인기 여행지 태국 방콕을 찾은 여행객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제일 먼저 카오산 거리로 향한다. 배낭여행객들의 안식처이자 베이스캠프로 유명한 이곳은 1년 365일 언제나 에너지가 넘쳐 태국의 이태원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거리는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로 붐비고 오밀조밀 모여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도보 여행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저녁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에 앉아 방콕 특유의 밝고 힘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방콕 카오산 거리의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카오산 거리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이태원 테이스티로드에 제대로 된 태국 음식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 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이태원역 4번출구와 녹사평역 3번 출구 사이)에 있는 타이 포차 식당 ‘카오산’이다.
이태원에 있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이색적인 현지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듯이 카오산 역시 타이 현지 음식을 태국식당에서 먹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식기∙접시∙소스 볼 등을 태국 방콕에서 공수해 사용하고 테이블 역시 스트리트 풍이다. 대표메뉴인 푸팟퐁 커리는 태국 현지에서 공수해온 커리를 기본으로 13가지 재료를 첨가하여 카오산만의 특제 커리로 완성하였다. 창 맥주나 상하 맥주 등의 태국 맥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타이 현지에서 먹는 듯한 정취와 음식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런 배경에는 태국음식에 대한 카오산 류한춘 대표의 사랑이 깃들어 있다. 류 대표는 호주 호스피탈리티 매니지먼트(서비스, 호텔 경영학) 졸업 후 태국음식에 반해서 태국 현지 호텔 주방장들에게 여러 가지 메뉴를 전수받았고 그 중 태국 베이욕 스카이 호텔과 랜드마크 호텔 출신의 주방장들을 섭외하여 국내에 여러 태국음식점 오픈 컨설팅을 해오다가, 일본식 포차는 많은데 태국식 선술집은 거의 없어 국내에 제대로 된 태국식 포차를 소개하고자 ‘카오산’을 오픈했다고 한다.
포차 식당을 표방하는 곳답게 취급하는 음료∙주류의 품목도 다양하다. 최근 뜨고 있는 증류식 소주 화요, 청정 제주의 깨끗함을 담아낸 프리미엄 소주 한라산 소주, 출시 9개월만에 1억병이 팔린 클라우드 맥주, 베트남 전통 증류주 넷모이, 광천수계의 샴페인으로 불리는 미네랄워터 페리에 등이 구비되어 있다.
베스트 추천메뉴는 태국식 커리로 볶아낸 꽃게커리 푸팟퐁커리다. 사이즈에 따라 19,000원∙26,000원∙33,000원에 제공된다. 이밖에 새콤달콤한 새우볶음국수인 팟타이(13,000원), 옛날식으로 튀겨낸 통닭과 매콤한 파파야샐러드의 조화로운 맛이 일품인 솜탐옛날통닭(28,000원), 매콤한 해물볶음밥 카오팟까이암탈레(15,000원), 새콤달콤한 레몬으로 맛을 낸 레몬치킨탕수육(19,000원) 등도 인기메뉴다.
이태원동∙한남동∙용산구청 일대에서 저렴한 가격에 밥집 겸 술집으로 즐기기 좋아 이색적인 맛집을 찾는 이들의 데이트장소로 손색이 없다. 특히 카오산 거리에 대한 향수가 있는 이들에게 더욱 추천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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