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연출 이대영, 김민식) 첫 대본리딩이 지난 1월 말 진행돼 눈길을 끈다.
오후 2시부터 상암 MBC 드라마국 대본연습실에서 4시간이 넘게 진행된 첫 대본 리딩 현장에는 김성령, 이종혁, 이성경, 윤박을 포함해 전 출연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타이틀 롤 김성령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1회 대본의 첫 번째 신에서 김성령은 낮지만 카랑카랑한 목소리 톤으로 냉정하고 차가운 레나 정 캐릭터를 맡았다. 이지적인 외모에 무표정한 모습은 피맺힌 한이 만들어낸 한 여인의 불타오르는 야망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긍정의 여신` 이솔 역의 이성경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형기, 송옥숙 콤비는 대본리딩만으로도 유머 코드 담당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선우용여와 오대환은 철딱서니 없는 모자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 완벽한 연기력을 보였다.
보조출연자 대역인 김민식 감독의 중국어 대사 연기도 웃음을 유발하는데 한 몫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 동시통역사이기도 한 김민식 감독은 극중 보조출연자들의 중국어 대사를 현지인처럼 소화해냈다.
이 날의 백미는 김미숙이었다. 부드럽고 유쾌한 듯 보이지만 레나 정 못지않은 욕망의 화신인 마희라 역을 맡은 김미숙은 감정이 극에 달했을 때 비뚤어진 모성애와 함께 매서움과 섬뜩함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는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가 그녀가 버린 딸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들을 담은 드라마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진정한 성공과 사랑, 행복의 주소가 어디인지 반추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장영남은 산부인과 의사로 이솔(이성경 분)의 친부인 서인철의 아내이자 유라 엄마, 최혜진으로 분한다. 최혜진은 딸 유라에게는 무섭고 냉정하며, 딸의 정략결혼으로 병원을 확장 시키고 싶어 하는 야심이 넘치는 캐릭터다.
누적 관객수 1,300만 돌파를 앞둔 영화 `국제시장`에서 30대부터 70대 할머니 역까지 소화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장영남은 최근 겨울바다 신 촬영 당시 임신 5개월이었던 게 밝혀지며 더욱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번에 그녀의 안하무인 오만방자한 최혜진 캐릭터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SBS `황금신부`(2007년), MBC `애정만만세`(2011년) 등으로 방송가에서 필력있는 작가로 인정받는 박현주 작가의 `여왕의 꽃`은 `전설의 마녀` 후속으로 3월 14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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