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사랑니·편도선 역할이 뭐야?

입력 2015-02-04 01:54   수정 2015-02-04 02:26

▲사랑니·편도선 역할 / 한국건강관리협회 보도자료 전문


"존재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사랑니·편도선 역할이 뭐야?

사랑니와 편도선, 맹장 등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불필요한 존재인가?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우리 몸에 존재해야 할 이유가 있다.

조리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인류가 질긴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기 위해 음식을 오랫동안 씹어야 했고 치아의 수가 많은 것이 유리했다. 하지만 점차 음식물이 부드러워지면서 사랑니의 역할이 줄어들고 인간의 얼굴과 턱뼈가 작아지면서 사랑니가 삐뚤게 자라는 경우가 많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로 인해 생긴 통증으로 고통을 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니를 불필요하다고 여긴다. 특히 사랑니가 비뚤게 자란 경우 충치를 유발하거나 다른 치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사랑니도 바르게 자리 잡았다면 아주 유용하다. 만일 다른 어금니가 손상될 시에는 사랑니로 자가 치아 이식이 가능하며 또 사랑니를 특수 처리하면 뼈 이식재로 활용할 수 있다. 사랑니는 일종의 ‘스페어타이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편도선 역시 자주 부어 통증을 느낀다면 문제다.

편도선은 면역세포의 하나인 림프세포가 모여 만든 구조로 림프조직의 일종이다. 림프조직은 세균,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곳에 자리해 균이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일종의 ‘보초병’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편도선을 절제하면 면역기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편도선에 자주 염증이 생기거나 감염이 되면 제거하는 편이 낫다. 편도선은 영아기 동안에는 면역기능의 역할을 하지만 성장한 뒤에는 그 역할이 현저히 줄어든다.

흔하게 절제해버리는 맹장 역시 한 때는 인체에서 필요없는 존재라고 여겨졌다. 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맹장은 초식동물에게 중요한 소화기관으로 음식을 저장해 발효시켜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음식을 발효시켜 소화할 필요가 없어지자 맹장이 발달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없어도 되는 소화기관으로 전락했다. 만약 맹장에 염증이 생긴 급성맹장염의 경우 수술로 제거를 해야 한다.

사랑니, 편도선, 맹장의 존재 이유에 대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랑니·편도선 역할, 조물주가 다 필요해서 만든거지”, “사랑니·편도선 역할, 존재하는 건 이유가 있다”, “사랑니·편도선 역할, 새로운 사실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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