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왕소(장혁)가 조의선인의 수장이란 사실이 밝혀졌고, 이로 인해 앞으로 왕식렴(이덕화)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임이 드러났다.
중원에서 온 자객과 단 둘이 된 왕소는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오해하지 말거라. 도망친 것이 아니라 방이 하도 협소해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어때 마음에 드는 게냐?”라고 물었고
이에 자객은 “이곳이 네 무덤이 될 것이다. 잘 가시오 황자전하.”라고 말해 왕소를 놀라게 했다. 이윽고 자객은 칼을 들고 왕소에게 달려들었으나, 왕소는 칼집만으로 순식간에 자객을 제압해버렸다.
신율일행이 사라진 다음 은천(김뢰하)이 왕소를 찾아왔다. 은천은 자객의 얼굴을 확인했고, 왕소는 “오년전 개봉에서 만난 뱀눈이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왕소는 “이 놈 내가 황자인 것을 알고 있었어”라고 얘기했고 이에 은천은 “즉시 청해상단에서 철수하십시오.”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왕소는 “아직은 안된다”며 “청동거울의 장인이 누구인지 알아내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런 뒤 시신을 수습하려는 은천을 만류하며 “놔둬라, 내 놈들한테 보여줄 것이야.”라고 말한 뒤 ‘지태조폐하시해자’ 태조폐하를 죽인자를 알고 있다.라는 글귀를 남겨 두었다.
한편 이 사실은 왕식렴의 귀에 들어간다. 왕소를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왕식렴은 태후를 이용해 왕소의 궁궐출입을 제한한다.
그런 뒤 대소신료가 모두 모인 고려 조정회의에서 왕식렴은 서경천도를 향한 강한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정종(류승수)은 떨리는 목소리로 “서경천도라 하셨냐”고 되물었고, 왕식렴은 “태조폐하의 뜻이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신들은 서경천도의 두 패로 나뉘어 맞섰고, 정종이 착잡한 표정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때 왕식렴이 나섰다.
“서두르셔야 하옵니다. 폐하.”라고 운을 뗀 왕식렴은 “이 집정 서경천도에 대한 제서를 작성하여 곧 올리겠사옵니다.”라고 덧붙인 뒤 “또한 서경천도 반포를 기념하여 태조폐하께서 즐기셨던 황자격투대회를 열까 하옵니다.”라고 얘기했다.
이 말을 들은 정종은 “지금 황자라고는 어린 원군밖에 없지 않습니까”라고 되물었고 이에 왕식렴은 웃으며 “황제폐하의 황자가 아니라, 태조폐하의 황자들이 참가할 것이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고민하던 정종은 “그런 큰 대회를 열기엔 지금 국고가…….”라고 얘기하려했지만 왕식렴쪽 대신들이 나서며 비용을 대겠다고 자원했다. 이 모습을 본 왕식렴은 계획대로라는 듯 만족스럽게 웃으며 모종의 계획이 있음을 암시했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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