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ELW 표준화…투자자 귀환 '신호탄'

입력 2015-02-04 11:35  

<앵커> 잇따른 규제로 고사위기에 처한 주식워런트증권, ELW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ELW 표준화를 단행하면서 거래량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호가 제한 등 파생 규제의 신호탄이 된 주식워런트증권 ELW.

한때 1만개에 육박하던 ELW 상장종목수는 지난해말 2200여개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잇따른 규제로 거래량 기준 세계 1위 시장에서 10위권 밖으로 추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거래소가 ELW 표준화에 나서면서 고사위기에 처한 ELW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ELW에 대한 표준화 조치를 시행하면서 거래량이 증가세로 돌았습니다.

주식ELW 발행조건을 표준화하고 거래가 부진한 종목에 대해선 상장폐지를 단행했습니다.

권리행사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패리티를 상향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상장종목수와 시장참여 증권사들이 줄어드는 등 전체시장은 위축됐지만 투자자 손실이 축소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병인 한국거래소 팀장
"전체적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아니고 종목당 거래가 늘었다. 행사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이 상장되다보니까 종목당 거래대금은 늘었다"

주식형 ELW 일평균 거래대금은 1종목당 430만원으로 1년전 210만원보다 108% 급증했습니다.

일평균 거래량도 종전의 4만5000증권에서 8만6000증권으로 90% 늘었습니다.

거래형성률도 같은 기간 30%에서 49%로 19%p 높아졌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아직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반이 넘는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 제공 확대로 시장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입니다.

3년만에 ELW 발행규모가 90% 넘게 급감하면서 상당수 증권사들이 ELW 발행업무를 중단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전한 발전을 위해 시장 참여자들을 끌어들여야하는 과제를 떠안게됐습니다.

또한 호가 제한 규제가 남아있는 한 ELW 시장이 과거 명성을 되찾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준화작업으로 거래가 되 살아나고 있는 ELW시장.

규제의 벽을 넘어 투자자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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