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금융시장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의 새먹거리 찾기가 더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대우증권의 다양한 해외자산 투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우증권은 지난해 핀란드 국영항공사인 핀에어(Finnair)사로부터 A330-300이라는 항공기를 사들였습니다.
국내 내로라는 대기업들 처럼 오너들이나 타는 전용기로 쓰기 위함이 아니라 매입 후 재임대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입니다.
실제로 핀에어사는 대우증권에 이 비행기를 판매한 이후 12년간 임대해 사용키로 돼 있습니다.
에어버스사가 제조한 이 항공기는 승객 300명 정도를 태울 수 있는 중장거리 전용비행기로 항공사들에게 꽤 인기있는 모델입니다.
대우증권은 총 7700만 달러를 들여 이 항공기를 매입하고 이중 2900만달러는 자신들이 직접투자하고 나머지는 독일계 은행의 선순위채권을 주는 방식으로 채웠습니다.
대우증권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보잉777 모델을 추가로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대우증권은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해외에서 이익의 절반 정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투자도하고 상품도 내놓겠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애플사 임대해 쓰고 있는 건물의 주인도 사실상 대우증권입니다.
대우증권은 이 건물을 1억2천만러를 들여 사들인 이후 대우증권 홍콩법인이 4750만 달러를 직접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니어론 등의 상품으로 만들어 투자자금을 조성했습니다.
대우증권은 몽골 최대 은행인 골럼트 은행의 CD에도 5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해 해 8%가 넘는 수익도 챙겼습니다.
골럼트은행은 몽골 최대 기업으로 방송과 전력, 건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보디그룹(Bodi Group)이 약 84%의 지분을 소유한 금융삽니다.
전기차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기업인 미국의 테슬라사의 전환사채도 국내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대우증권은 최근 테슬라가 지난해 3월 발행한 5년 만기로 전환사채의 일부를 들여와 국내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중개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올해도 수익이 날만한 해외 직접투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어느정도 수익이 검증된 것들은 이들을 기초자산으로 만들어 투자자들과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상품으로 적극 개발해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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