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女 테러범 등 2명 사형 집행··IS 조종사 처형 보복

입력 2015-02-04 16:10  

요르단 정부가 4일 (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요르단 조종사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IS가 석방을 요구한

여성 테러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45)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모함마드 알모마니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4시 알리샤위 등 사형수 2명에 대해 교수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IS가 3일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요르단 당국이 보복을 공언한 지 불과 몇 시간만이다.

알리샤위는 IS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後藤健二)를 처형하겠다고 위협하며 석방을 요구했던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범으로

알카에다 조직원으로서 2005년 암만의 호텔 3곳에서 자행돼 60명의 목숨을 앗아간 자살폭탄테러에 가담했으나

폭탄이 터지지 않아 현장에서 생포됐으며 사형을 선고받고 9년째 복역해왔다.

IS는 당초 일본인 인질 2명을 억류한 채 2억 달러를 몸값으로 요구하다가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를 참수한 뒤

알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하며 알카사스베 중위를 죽이겠다고 협박해왔다.

그러나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맞섰고 결국 IS는 1일 고토를 참수한 데 이어

이틀 뒤인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불태워 살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요르단 정부와 군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IS에 대한 보복을 공언, 교수형 집행으로 실행에 옮겼다.

요르단 정부가 이날 알리샤위와 함께 사형을 집행한 또 다른 사형수는 알카에다 간부 지아드 알카르볼리로

2008년 이라크에서 요르단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피의 보복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지구촌의 근심과 관심이 중동으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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