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조선기자재와 해양플랜트 등을 생산하는 삼강엠앤티라는 회삽니다.
<앵커1>
조선기자재라면 업황이 별로 안 좋은 업종인데...
어떤 내용이 있는지요?
<기자2>
맞습니다.
업황이 좋지 않죠. 그렇다보니 조선 3사를 비롯해서 관련 기자재 업체들이 사실상 3~4년간 구조조정의 시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도 아시겠지만 불황에 진입한 업종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기 시작하면 불황의 파고를 넘어는 시점에서 살아남은 몇몇 기업들이 시장을 반독점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해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삼강엠앤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구요.
두 번째는 삼강엠앤티는 내부적으로 3번째 변화의 과정을 지나고 있는데요.
후육강관이라고 불리는 두꺼운 철판으로 만든 초대형 파이프 생산기업에서 조선기자재 업체로 변신한 이후 이제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 회사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취재를 통해 해양플랜트 관련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과 조만간 400~5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수주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앵커2>
수주 얘기가 더 먼저 귀에 들어오는데요.
그것부터 얘기해 볼까요?
<기자2>
용어들이 조금 생소하실 것 같은데요.
제가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보통 해양플랜트라고 하면 석유나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채취해 내는 대형 구조물들을 얘기하는데요.
크게 보면 이들이 망망대해에서 큰 흔들림 없이 고정될 수 있게 해주는 하부구조물과 이런 하부구조물의 지지를 받아 물 위에 떠 석유나 천연가스들을 채취하는 ㅅ상부구조물로 구분됩니다.
지난해까지 삼강엠앤티는 하부 구조물인 자켓이나 드리븐 파일을 수주 받아서 생산했는데요.
조만간 상부구조물인 탑사이드 모듈의 수주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규모는 400억에서 500억원 정도가 될 것을 보이는데요.
빠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내에는 이런 소식을 접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구조물은 아시겠지만 하부 구조물보다 탑사이드 모듈이 부가가치가 더 높습니다.
다시말해 회사에 돌아오는 이익이 더 많다는 얘긴데요.
조선블럭보다 해양플랜트의 이익률이 높고 해양플랜트 중에서도 상부구조물인 탑사이드 모듈 이익률이 높아 점점 회사의 사업구조가 고수익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3>
그러면 이제 해양플랜트의 하부와 상부 구조물을 모두 하게되는 거네요?
<기자3>
네 수주금액과 이익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겠지만 말씀하신대로 이제 본격적인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실제로 2013년도 삼강엠앤티의 각 부문 매출 비중을 보면 해양플랜트가 7%에 불과했거든요. 그런데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17%까지 올라왔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보시는 것들이 지난해 삼강엠앤티가 제조한 해양구조물 들입니다.
자켓이라 불리는 구조물이구요.
이게 드리븐파일인데 지름이 5.5m터고 길이가 63.6미터나 됩니다.
지금 영상으로 나가는 것들도 드리븐파일을 제작하는 모습입니다.
<앵커4>
회사 관계자가 전화연결돼 있다구요?
삼강엠앤티의 송상호 상무를 전화연결해 보겠습니다.
<질문1>
송 상무님 반갑습니다.
해양플랜트 구조물 수주가 많아지고 있다고 김기자가 전해줬는데..
투자자들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까?
송상호 삼강엠앤티 상무
-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
- 회사의 수익성이 올라가는 효과
- 초대형 프로젝트를 충분히 수 했다는 것과 향후 추가적인 수주의 가능성을 열게 됐다는 의미
<질문2>
그래도 여전히 조선기자재 업종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부정적인데요?
삼강엠앤티도 이런 전망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송상호 삼강엠앤티 상무
- 업계가 구조조정이 되고 있다.
-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삼강도 몇년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견뎠다.
- 해양플랜트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 유효했다
- 최근에는 조선관련 수주가 더 넘친다. 구조조정으로 물량을 받을 곳이 몇 안되기 때문이다.
- 그리고 이제 삼강을 조선기자재 업종으로 보시보다는 해양플랜트 전문기업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 올해는 해양관련 매출이 더욱 많이 증가할 것이다.
감사합니다.
<앵커5>
김 기자, 삼강엠앤티의 지난해 실적은 나왔나요?
<기자5>
조만간 공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저도 알수가 없습니다. 회사의 공시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수주상황과 3분기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회사가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또 2013년 대비 큰폭의 실적 향상이 났다는 건 확실합니다.
2013년도 삼강엠앤티는 62억원의 손실이 났거든요.
하지만 지난해는 3분기 누적으로 이미 81억원의 이익을 올렸습니다.
4분기에도 꽤 많은 수주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매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3년 1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거든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이미 1312억원의 매출이 잡혔습니다.
앞서 4분기 300~400억원대의 수주가 더 있었음을 감안하면 15%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서두에 말씀드린 것인데요. 2가지만 주목해서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회사가 주변 변화에 맞춰 새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해양플랜트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불황의 파고를 넘어가면서 생존자 독식 구조로 국내 조선기자재 해양플랜트 업체들이 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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