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왕의 얼굴', 백성 위한 광해군의 비극적 사랑 (종합)

입력 2015-02-05 23:21  


광해군이 왕위에 올랐지만 ‘새드엔딩’으로 슬픈 결말을 맞았다.

5일 KBS 2TV 수목 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연출 윤성식) 최종회가 방송됐다. 이날 ‘왕의 얼굴’ 최종회에서 광해(서인국 분)군은 ‘용안비서’에 의하며 “사람의 얼굴은 죽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한다. 왕의 얼굴 역시 죽을 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신경 써야 할 것은 용상이 아니라 백성의 얼굴이다. 백성의 얼굴은 왕의 의해 만들어 진다”고 충고했다. 광해군의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선조(이성재 분)이 쓰러져 눈길을 끌었다. 가희(조윤희 분)가 만든 차를 마신 선조는 독이 몸에 퍼지며 쓰러진 것.

뿐만 아니라 가희 역시 “세자저하 저하를 용상에 앉혀드리겠다는 약조를 지켰습니다. 저는 전하를 따라 갈 것입니다. 저를 잊으시고 새 세상을 여는 성군이 되옵소서”라며 고통 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선조의 승하에 따라 용상에 오를 채비를 하는 광해준은 즉위식 직전, 임해군(박주형 분)을 등에 업은 김도치(신성록 분)을 제거하기 위해 중전을 설득해 거짓으로 서찰을 보냈다. 김도치는 중전이 보낸 서찰이 자신을 유인하는 책략임을 눈치 챘고, “친해 세자가 초청하셨는데 따라야지”라며 “즉위식이 끝나기 전 세자를 죽일 것”이라고 섬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광해는 김도치가 올 것을 대비해 병사들에게 무장을 지시, 김도치와 일전을 벌였지만 그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궐을 수색하던 광해는 마침내 김도치를 발견했고 “네 놈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소리쳤지만, 김도치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날 ‘왕의 얼굴’ 최종회는 반전을 거듭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도치의 행동도 놀라웠지만, 방송 말미 가희가 살아있는 모습이 전파를 탄 것. 광해는 가희에게 “네가 승하하신 아바마마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걸 들었다. 목소리를 잃고 평생 죄인으로 살게 된 개라라는 걸 평생 잊지 않겠다”며 “군주의 얼굴은 백성의 마음을 담은 얼굴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그래서 나도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려 한다. 너에 대한 미안함도, 원한도 사무친 아픔도. 가희야, 내 다시 널 찾지 않으마”라며 가희와 이별을 고했다.

16년 세자 시절을 끝낸 광해는 대신들의 비리를 지적하면서 민생을 위해 노력했고, 대동법을 통해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면서 “많이 가진 자가 많이 내고, 적게 가진 자가 적게 내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백성들이 꿈을 꿀 수 있는 대등한 세상, 나 광해가 이룰 것”이라고 선포하며 광해의 세상이 열렸음을 예고했다.

한편 ‘왕의 얼굴’ 후속 작품으로는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면서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방송된다. 오는 23일 오후 10시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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