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변동성 확대, 관련 업종 투자 방향은

입력 2015-02-06 13:53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닥 600선 돌파, 정책 + 실적
코스닥 강세는 정책 이슈도 있지만 대외 경기에 영향을 덜 받아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한 부분이 부각된 측면이 강하다. IOT, 핀테크는 장기적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이지만 제대로 정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정책 모멘텀에 따라가기보다는 코스닥 중에서 고령화 사회를 고려해 헬스케어, 여행주, 일부 화장품 중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서 봐야 한다.

유가 변동성 확대, 관련 업종 투자 방향은
최근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유가다. 유가가 급락하게 되면 비용 측면에서는 절감 효과가 나타나지만 전반적으로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을 초래한다. 최근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40불대 바닥에 대한 인식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쪽에서 산유량을 일부 감축하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유가는 급등했으나 월요일 재고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급락을 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유가는 1분기 정도에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관련된 정유, 화학, 조선, 건설들이 작년에 실적이 부진했었는데 실적 개선 기대감과 유가가 바닥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런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월 금통위, 금리 동결 예상
여러 국가들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며 중국도 지준율 인하를 했다. 지금은 경기 회복 측면이 있지만 글로벌 환율전쟁을 촉발하는 쪽으로 가고 있어 한국만 예외적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있다. 다만, 원화는 긴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해도 원화가 수출 기업에 유리한 쪽으로 원화 약세로 갈 수 있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계속 이슈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하면 금리인하 효과가 어느 정도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모습이 있다. 따라서 대외적인 여건을 고려한다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2월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투자를 미룬 이유는 금리가 높아서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설비 투자를 할 수 있는 다른 유인책이 필요하다. 또한 금리인하 이후 미국이 3분기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하면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 축소로 인해 외국인 자본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금리인하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 국내 유입 시기는
과거에는 중국이 지준율 인하, 경기 부양 조치를 취했을 때 한국 시장이 반응을 했었는데 최근 모습은 코스피가 반응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존, 중국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시장에서 기대하는 가시적인 경기 회복 모습을 보여야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기에 맞물려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안전자산에 대한 심리가 강하다. 지금은 외국인들의 수급이 미미한 상황이지만 점진적으로 국내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높다.

대형주, 중소형주 양극화 해소 시점은
코스닥이 600p를 넘었지만 게임, 여행, 바이오, 헬스케어, 핀테크 일부 종목 중심으로 올랐기 때문에 코스닥 전체적으로 오른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개별 종목 중에서 장기적으로 헬스케어, 여행, 일부 화장품, 의류와 같은 종목들은 실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 때문에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상승 가능성이 높다. 최근 눌려있던 경기민감 업종은 유가 바닥에 대한 시그널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며 4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015년에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 환율에 대한 우려는 많지만 원/달러는 원행 기준으로 보면 수출 기업들의 상황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즉, 지금부터는 코스피에 있는 기존의 대형주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이동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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