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기사 식당 ‘주류 판매’, 대부분의 식당이 기사에게 술 제공 ‘아쉬움’

입력 2015-02-07 03:29  


기사 식당의 ‘주류 판매’ 실태가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님을 태우고 달리는 택시 기사들의 쉼터인 ‘착한 기사 식당’을 찾아 나섰다.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착한 기사 식당’을 찾기 위한 검증 조건이 필요하다고 느껴 요리연구가, 음식 평론가 및 실제 택시 기사로 검증단을 모아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은 이렇다. 첫 번째는 7000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이어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편리한 주차 공간, 세 번째 기준은 갓 퍼담은 밥을 제공하는 것. 네 번째는 기사들을 배려하는 친절함, 그리고 마지막 기준은 주류 판매 금지 기준이었다.

특히 마지막 주류 판매 금지 기준은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 기사에게 술을 판매하면 기사뿐만 아니라 손님까지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먹거리 X파일’은 우선 기사 식당들의 주류 판매 여부를 살펴보기로 했다. 제작진은 실제 택시 기사들과 함께 기사 복장을 하고 식당에서 술을 주문해 보았다.

검증을 하기위해 수도권 곳곳의 식당을 후보에 올려놓았지만 술을 판매하지 않는 곳을 제외하고는 100% 술을 제공했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기사 복장을 하고 있어도 술을 주문하면 바로 주는 모습을 보였다.

몇몇 사람들이 차를 몰고 오지 않았느냐며 의심했지만 대부분 술을 제공했다. 한 식당에서는 술을 주문하는 모습에 오히려 주인은 덤덤하고 손님이 놀라 쳐다보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이에 검증을 위해 후보에 올라왔던 많은 식당들이 탈락했다.

실제로 함께 식당에서 술을 주문했던 택시 기사들도 “기사에게는 술을 판매해서는 안 되는데 술을 판매하는 모습이 조금 안 좋게 보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불법주차를 하거나, 반찬을 재사용하는 등 몇몇 기사 식당의 실태가 공개돼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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