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녀들이 돌아왔다. 포미닛이 2014년 3월 ‘오늘 뭐해’ 이후 미니 6집 앨범 ‘미쳐(Crazy)’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약 1년 만에 공백을 깨고 돌아와 가요계 정상을 노리는 가윤, 소현, 지윤, 지현, 현아 포미닛 멤버들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지난 2년 동안 대중들에게 많이 다가가려고 했어요. 이번엔 ‘초심으로 돌아가자. 초창기 때 포미닛 만의 확고한 색깔, 본연의 색깔로 굳혀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오랜만의 센 캐릭터라 대중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무섭기도 해요.”
매 앨범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선보이며 강렬하면서도 유니크한 모습을 선보인 포미닛이기에 이번 앨범에 대한 대중의 기대 또한 크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포미닛 멤버들은 작사, 작곡은 물론 아트워크, 비주얼 디렉팅까지 제작 전반에 걸쳐 깊숙이 참여하여 그 어느 때보다 개성 있는 포미닛 만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완성했다.
“멤버들의 마음이 많이 담긴 앨범이며 참여를 많이 해서 책임감이 커요. 이번 앨범은 모 아니면 도가 될 것 같아요. 시행착오도 많았고 수정도 많았어요. 지난해 사건사고가 많아서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번 앨범은 잘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등장만으로 이슈를 만들어 내며 거부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포미닛의 앨범 발매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가요계는 크게 술렁이기 시작했고, 포미닛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타이틀곡 ‘추운 비’ 음원은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인 인웨타이에서 한국 아티스트 뮤직비디오 주간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미쳐’로 컴백한 포미닛은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 곡 ‘미쳐’와 선공개된 발라드 타이틀 ‘추운 비’를 포함 총 6곡의 신곡들이 담겨 눈길을 끈다.
타이틀로 낙점된 ‘미쳐’는 음반의 전체적 특색을 관통하는 파워풀한 트랩 힙합 넘버 곡으로 포미닛의 현아가 작사에 참여, 통쾌한 가사로 강렬함을 더한다.
“‘미쳐’는 저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팬들 역시 저희가 초창기로 돌아가는 모습을 원했죠. 초창기 때는 젊고 멋모르고 한 센 노래였어요. 표현력이 약간 부족한 느낌에서 자신감으로 무대를 꾸몄다면 지금은 노련함이 있어요. 멋있게 세고 섹시하게 세고. 이제는 이런 표현을 자연스럽게 잘하는 것 같아요. 똑같은 노래를 불러도 업그레이드 된 노래들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섹시하다’는 말 보다 ‘에너지 넘친다’는 말 듣고 싶어요.”
전지윤은 유닛 투윤(2YOON) 활동 이후 2년 여 만에 작곡가 필명 JENYER로 돌아와 자작곡 ‘눈에 띄네(feat:매니저)’를 선보인다. 전지윤이 빅싼초와 함께 작사, 작곡, 편곡까지 작업한 ‘눈에 띄네’는 도발적인 가사를 담은 신나는 펑키 디스코 넘버로 특별히 실제 포미닛의 담당 매니저가 피처링에 참여해 위트 넘치는 조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미니 5집 ‘포미닛 월드’의 수록곡 ‘고마워:)’로 첫 작사 데뷔에 나선 권소현 역시 신곡 ‘간지럽혀’로 또 한 번 작사가로서 이름을 올린다. 반복되는 베이스라인과 브라스가 흥겨움을 더하는 힙합 댄스곡 ‘간지럽혀’는 신선한 감각이 살아있는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사랑고백을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아, 권소현이 공동 랩메이킹에 나선 팝 록 장르의 곡 ‘쇼 미(Show Me)’와 강렬한 트랜디 팝 ‘1절만 하시죠’, 지난 1월 26일 선공개 되어 포미닛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한 발라드 곡 ‘추운 비’ 등 다채로운 트랙들이 더해져 듣는 재미를 강화했다.
“저희 강한 매력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았는데, 그 동안 친근한 것도 많이 하고 그래서 이번엔 저희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사실 대중성이 전보다 없는 만큼, 예쁜 걸 포기한 만큼 춤을 열심히 출거예요. 저희는 이제 노련미도 갖췄고, 힐 신고 강한 춤을 추면서 대중들의 감탄을 자아내 싶어요. ‘얘네 예쁘다’는 말보단 ‘얘네 미쳤네’라는 게 더 좋은 표현인 것 같아요.”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들고 나온 포미닛은 섹시, 큐트, 청순 콘셉트의 여타 걸그룹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저희만의 자부심이 있다면 포미닛만이 표현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걸그룹이 똑같이 표현을 해도 포미닛은 다르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포미닛이 안 세게 나오면 재미가 없다고 하고, 그런 걸 원해요.”
1년의 공백 때문일까. 포미닛은 대중과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기를 원한다. 퍼포먼스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 포미닛은 아시아 전역을 돌며 팬층을 넓혔다. 해외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안고 돌아왔다. 해외 활동으로 철저한 자기관리와 탄탄해 진 팀워크는 덤으로 얻었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국내 활동에 소홀했다. 국내 팬들과 멀어진 느낌이다.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큰 무대가 아닌 작은 무대에서 여러 번 할 수 있는 공연요. 다양하고 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멤버들과 함께 리얼리티도 다시 했으면 좋겠고, 해외 공연도 많이 해서 K팝을 더 많이 알리고 싶기도 해요. 다양하게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센세이션을 몰고 올 대표 트렌드 아이콘 포미닛의 화려한 귀환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