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착하고 반듯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민들레의 계속된 불행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방송된 KBS 2TV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연출 신창석, 극본 이해정 염일호) 120회에서는 정체 모를 아이들에게 납치당하는 민들레(김가은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민들레는 자신을 찾아와 태오(윤선우 분)를 붙잡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신대성 사장(최재성 분)에게 자신의 친부 민강욱에게 한 짓을 알고 있다며 “반송재 입에도 올리지 말라”고 분개했다. 신대성이 반송재가 탐나 자신을 태오와 결혼시키려 한 사실을 알고 있는 들레. 그에, 신태오를 다시 보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하며 돌아섰지만, 그 자리에 나타난 신태오와 마주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들레는 “네가 여기를 왜 와. 아저지가 불러도 다신 오지 마”라는 태오 말에 차마 그를 잡지도 못하고 뒤에서만 애절히 바라봐야 했으며, 태오 역시 그녀가 걱정되어 황금옥까지 찾아가서도 정작 들레에게는 말도 붙이지 못하고 돌아서 안쓰러움을 더했다.
이후 들레는 춘옥(주민하 분)에게 태오와의 일을 털어놓으며 이제 그 사람에게 달려갈 수도 없게 됐으니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며 “우리에겐 누구도 뺏어갈 수도, 방해할 수도 없는 추억들이 있으니까 그걸로 충분해”라고 절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방송 말미 황금옥에서 무전취식하던 아이들은 황금옥 식구들이 오늘 은행에서 돈을 찾을 예정임을 알게 되고, 들레를 붙잡아둔 후 황금옥 식구들에게 전화해 몸값을 요구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만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민들레. 거기에, 황금옥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사건건 자신의 일을 방해하려는 신세영(홍인영 분)의 작태까지 민들레를 괴롭히고 있는 와중에, 그녀가 납치당하는 고초까지 겪게 되며 민들레의 시련이 어디까지 지속될지 안타까움을 더한다.
또한 차용수와 도봉산이 아이들의 연극에 속아 그 뒤를 쫓는 민들레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며 그녀를 구하기 위해 따라나서, 두 사람이 과연 민들레를 구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사건이 차용수와 그녀와의 관계에 변화를 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KBS 2TV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는 평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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