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코앞으로 다가오는 황자격투대회와 신율(오연서)를 사이에 둔 왕소(장혁) 왕욱(임주환)의 삼각관계가 그려졌다.
월향루에서 신율과 술을 먹다 취한 왕소 “개봉아 난 말이다. 네 이름이 아주 좋다.”라고 말했다. 그런 뒤 “내 개봉에서 개고생만 한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왕소는 “아주 아주 좋은 일도 있었지.”라고 말했고, 이에 신율은 “무슨 일이요? 아무도 몰래 도둑혼인이라도 한 거요, 그런 거요?”라고 물었다.
이 말을 들은 왕소는 “항상 액운이 따라다니던 내가, 내 옆에 누군가가 다칠까봐 늘 노심초사하고 두려워했던 내가, 누군가의 세상을 구했단 말을 듣고 이 가슴이 아주 먹먹하고 뜨거운 게 내 아주 눈물이 날 뻔했다.”라고 고백했다.
이 얘기를 듣던 신율은 눈물을 흘렸다. 왕소가 자신을 잊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인 것. 이에 왕소는 “아니 너 왜 우는 게냐? 어? 나 때문에 우는 게야?”라고 말하며 신율의 눈물을 닦아주었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왕욱이 들어온 것은 그때였다. 왕소와 신율의 술자리에 끼어든 왕욱은 “내 오랜만에 들렀다가 청해상단 사람이 있다기에 혹시나 해서 들러봤오.”라고 말한 뒤 “앉아도 되겠”냐고 물었다.
신율은 왕소에게 “인사하시오 소소 형님. 이 분은 황제폐하의 아우 되시는 왕욱 전하이십니다.”라고 소개했고 이 말을 들은 왕소는 “황제 폐하라. 아이고 전하 처음 뵙겠습니다. 소소라고 하옵니다.”라며 능청을 떨었다. 이에 왕욱은 “그래? 그런데 사내 옷고름은 왜 잡고 있는 것이냐? 혹시 남색인 게냐?”라고 물었고 이 말을 들은 왕욱은 “이 놈, 무슨 망발을!”이라고 외쳐 신율에게 저지당했다.
그런 뒤 왕욱은 잔을 들어 “한 잔 따라 달라”요청했다. 이에 신율은 술잔을 따라 주었고 술을 받아 마신 왕욱은 왕소에게 “그래 소소, 넌 뭐하는 놈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왕욱은 화를 참으며 억지로 웃었고, 신율은 “청동거울을 판다하옵니다.”라고 대신 대답했다.
이에 왕욱은 “그러면 내가 상단을 하나 차려주마”라고 얘기했고 잔뜩 심통이 난 왕소는 “싫다”고 거절했다. 이 말을 들은 신율은 왕소의 속도 모른 채 “죄송합니다. 황자전하. 저희 형님이 성질이 고약해서.”라고 말했고 이에 왕욱은 “언뜻 봐도 그래 보인다”며 왕소의 속을 긁으며, 앞으로 이들의 삼각관계가 심화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왕소는 월향루에서 벌어진 황자들의 술자리에 난입한다. “이게 누구신가들, 우리 아우님들 아니신가?”라고 입을 연 왕소는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있는게 얼마만인가?”라고 말하며 능청을 떨었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너희들 황자격투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느냐?”라고 속을 떠보았다. 이에 한 황자는 “청해상단에서 준비한 형님 치장이 제일 볼만하던데요?”라고 비꼬았고 이에 왕소는 속없이 웃으며 “그래?”라고 되물었다.
그런 뒤 “아버님께서 황자격투대회를 여신 의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느냐”고 입을 연 뒤, “황자들의 무예대회를 통해서 형제들의 우애를 닦는 것.”이라고 얘기했고 이에 왕욱은 말을 끊으며 “차기 황제로 가는 길이지요.”라고 답했다.
이에 왕소는 “황제 폐하께서 황자에 계신데 그 무슨 망언을 하느냐?”라고 소리 질렀지만 왕욱은 굴하지 않고 “여기 있는 모두가 황제의 자리로 가기 위한 대회라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왕소는 “다들 그렇게 생각하느냐? 좋다. 그럼 내 직접 대회에 참가해서 그 의의를 몸소 너희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황자는 “기대가 됩니다. 그 의의를 어떻게 알려주실지. 부디 첫 번째 경기라도 이기셔야 할 텐데.”비꼬았다. 이에 왕소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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