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요 대기업들을 향해 올해 M&A 등 사업재편과 투자확대에 속력을 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도 만들겠다는 건데요.
기업들은 올해 시설투자에 34조4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그룹과 한화 그룹은 지난해 2조 원 규모의 소위 `빅딜`을 단행했습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방산업종과 화학업종 일부를 한화에 넘겨 선택과 집중을 통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굵직굵직한 기업 인수·합병은 올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재편과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습니다.
기업들이 핵심역량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만들어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협조를 구한 셈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른바 `사업재편지원특별법` 만들어 기업들을 돕겠다는 방침입니다.
특별법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제한과 공정거래법 규제 완화, 기업결합 심사기간 단축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칭 사업재편지원특별법 제정,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공장을 짓는 등 올해 시설투자에만 34조4천억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5조6천억원을 투입해 평택에 반도체 신규라인을 올해 상반기 안에 착공합니다.
에스오일은 8조원을 들여 울산 공장 신설에 나서는 한편, 포스코는 광양에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새로 짓고, 현대자동차는 엔진공장 라인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기업들은 정부에 수도권 투자를 막는 규제를 풀고 환경이나 인건비에 관한 규제도 보다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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