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구속 기소, "사람인 줄 알았지만…"

입력 2015-02-12 02:12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구속 기소 됐다.

청주지검은 11일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허모(3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인 허 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쯤 청주시 흥덕구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윈스톰 차량을 끌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후 도주한 혐의다.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애초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는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에서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검찰은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지난주 피의자와 면달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피의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 부모는 죄값을 치르고 나오면 아들 몫까지 살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청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자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피해자의 아내에게 생계비와 장례비를 지원했다.

앞서 허 씨는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다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불렀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에 누리꾼들은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그러게 왜 술마시고 운전을하니"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음주운전하는 사람 모두 강력히 처벌하라"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진짜 안타까운 사고다"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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