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가까이 끌어 온 금융감독원 임원인사가 이번 주말 단행됩니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양현근 기획조정국장과 권순찬 기획검사국장, 조두영 특별조사국장, 이상구 총무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 등 모두 6명의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에 대한 청와대 인사검증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로부터 공식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모두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는 부원장보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당초 부원장보 인사 직후 국장급 인사를 곧바로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국장급 인사는 설 연휴 이후로 연기해 달라는 노조측 요청을 받아들여 한 주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 부원장보와 국실장 자리 10곳이 공석으로 남아 있어 인사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노조측이 국장급 인사가 명절 직전에 발표될 경우 명절 기간 상당수 직원들이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설 연휴 이후로 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금감원 수뇌부가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오는 23일께 국실장급 인사와 조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감원 내부에선 이번 인사에서 승진하거나 보직이 변경되는 국실장 수가 전체 인원의 잘반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니오고 있습니다.
우선 부원장보로 승진하는 국장이 모두 6명이고 외부연수를 떠나는 국실장이 5명, 그리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표를 낸 국장 1명까지 모두 12명의 국실장급 고위직 인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최수현 전 원장 취임 당시 보직을 맡은 국장들도 이미 2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만큼, 이번 인사에서 보직이 변경되거나 보직을 잃는 국장도 최소 2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감원 부원장보 승진 대상자에 대한 청와대 인사검증이 완료되면서 취임 3개월째에 접어든 진융섭 금감원장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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