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의 대명사로 불리던 펀드가 시장 침체로 주춤하는 사이 중위험 주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로 나선 EL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주식연계증권인 ELS가 주식형펀드를 제치고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잡을 기셉니다.
지난해 발행된 ELS는 전년보다 무려 57%(26조809억 원)나 급증한 71조796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03년 ELS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증가폭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한달 사이 10조원이 넘는 ELS가 발행되는 등 월간 발행액도 10조원을 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ELS는 증권사가 코스피200 같은 지수(지수형)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개별종목의 움직임에 연동해 투자자에게 약정한 수익률을 주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지수형의 경우 지난해 월평균 6% 이상의 상환수익률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주식 직접투자보다 손쉬우면서도 위험도가 낮고 채권 투자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 이른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가 된겁니다.
시중 자금이 이처럼 ELS로 몰리자 그간 대표적 재테크 상품으로 여겨졌던 펀드시장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지난 2008년 134조 원에 이르던 게 2011년 100조원 아래도 내려오더니 지난해 70조원도 내주며 결국 ELS 판매액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펀드에 투자했다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잇따라 펀드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는데다 딱히 ELS의 인기에 대응할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시장 전망도 ELS에 더 유리합니다.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전망되고 초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 ELS의 강점이 더 부각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펀드와 ELS를 모아니면 도 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두 상품이 서로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 성격인 만큼 장기운용 자금은 펀드에 넣고 나머지는 ELS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쓰라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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