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여수 일가족 자살사건, 남편의 행적이 의심스러운 이유는?

입력 2015-02-13 23:27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여수 일가족 자살 사건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13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여수 일가족 자살 사건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1월 29일, 전라남도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는 20대 남성이 방에 연탄불을 피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런데 그가 남긴 유서에 충격적이게도 `아파트에서 8km 떨어진 마을 방파제에 아내와 아이가 있다`며 그들을 찾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이 쓰여 있었다.

경찰이 유서에 명시된 장소를 수색하자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던 차량 속에서 싸늘히 식은 아내와 아이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생활고로 인한 일가족 자살사건이라고 단정 짓기엔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아내와 아들의 시신이 발견된 차량은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된 채 완전히 뒤집혀 가라 앉아 있던 것.


이에 대해 전문가는 “차가 빠른 속력으로 바닷속으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민 것처럼 천천히 오다가 방파제 아래로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차량을 견인한 기사는 “차량의 기어는 중립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사고 난 당일 밤, 남편을 목격했다는 주민은 남편이 옷에 젖은 상태가 아니었으며 진흙이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했다면 물 밖에 나와 신고를 하지 않고 집으로 갔다는 점도 의심스러운 정황이었다.

게다가 남편은 사고 이후 부인의 가족들을 일방적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부인의 가족들이 추궁을 거듭하자 이에 압박감을 느껴 자살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는 가설이 주장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목격자도 타살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답답해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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