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JTBC ‘마녀사냥’에서는 홍콩의 대관람차 안에서 성시경과 허지웅의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성시경은 허지웅에게 “뭐 스트레스 받는 거 없어?”라고 물었고 이에 허지웅은 “요즘 많지.”라고 입을 연 뒤 “나는 꽤 예민하고 사람들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편인데 되게 오랫동안 의견을 얘기하는 직업으로 ‘야이 나쁜 놈아 넌 논란을 즐기냐’라는 말을 들어왔다”라고 말을 꺼냈다.
그런 뒤“ 성격상 자기 의견을 얘기해야 한다 해서 십 몇 년 동안 그 일을 해왔던 건데 요즘에는 어느 순간 맥이 풀린다 그래야 되나? ‘이걸 내가 해명해서 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일을 남 일처럼 동떨어지게 생각하는 거에 훈련이 잘 돼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 한 번 어그러지면 또 어그러지고 어그러지고 그러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 말을 들은 성시경은 “너도 느끼겠지만 미움의 힘이란 되게 엄청나서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살 수가 없어.”라고 입을 연 뒤 “백만 명이 나를 만난 적도 없고 앞뒤도 모르는데 온 힘을 다해서 나를 미워하는 느낌을 받으면 ‘이건 다 가짜지 무슨 소리야. 날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옆에 있는데’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니까”라고 말을 이었다.
그런 뒤 “그러니까 연예인들이 정신과 가고 그러는 거야.”라고 말하며 허지웅을 위로했다. 이어 “근데 그런 거 할 팔자는 그런거 해야 돼.”라고 말을 이은 성시경은 “나도 사실은 그런 쪽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성시경은 “안 해도 되는데 해야하는... 하고 싶기도 하고... 한 다음에 욕먹으면 싫고 후회되고 싸우기 싫고 근데... 너도 할 말 없잖아?”라고 물은 뒤 “할 얘기는 해야 되는 사람들이 있어”라며 말을 맺었다.
그런 뒤 “의견을 물어봤을 때 ‘난 잘 모르겠어’ 할 순 없는 성격이라면, 넌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어차피 최전방에 서야 된다면 감정을 줄여서 얘기하면 네가 덜 다치지 않을까? 네가 편안해지길 다들 바라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할 말은 하되 네가 한 계단 위에서 웃어주는 거, 그게 좋지”라고 얘기했다. 이에 허지웅은 “나이가 들수록 다른 생각을 이야기하면서도 웃으면서 같이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은 난 이제 거의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런 뒤 “요즘에 생각해보면 네가 유일해”라고 말한 뒤 “난 널 보면서 기분 좋은 위화감이 든다”고 얘기하며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내가 좀 많이 고마워해 너한테”라고 털어놓았다.
마녀에게 놀아난 무기력한 남자들을 구해줄 여심분해 토크버라이어티 ‘마녀사냥’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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