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김상중, 정여립 역모 사건으로 선조에 문전박대 ‘긴장’

입력 2015-02-15 12:29  


‘징비록’ 김상중이 김태우를 알현하기 위해 찾아가 문전박대를 당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대하 사극 ‘징비록’에서는 조선에 국교 회복을 요청해오는 일본의 문제를 둘러싸고 선조(김태우 분)와 동인 병조 판서 류성룡(김상중 분), 좌의정 이산해(이재용 분)를 중심으로 한 조정 대신들이 갈등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진왜란 3년 전인 1589년, ‘태조 이성계가 고려 권신 이인임의 아들이며 고려왕을 죽이고 조선을 세웠다’고 기록되어있던 ‘대명회전’(명나라 법전)의 내용을 수정하여 종계변무라는 외교적 성과를 이뤄낸 선조는 기쁨도 잠시, 일본과의 국교 회복 문제로 조정 대신들과 의견차이를 보였다.

일본 국교 문제를 둘러싼 선조와 조정 대신들의 첨예한 의견 대립은, 일본이 왜적들의 수괴와 반역자 사화동을 잡아오고 그들에게 잡혀간 조선 백성들을 데려온다면 일본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검토해달라는 이산해와 류성룡의 제안을 선조가 받아들이며 일단락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조는 일본과의 통교에는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에 정철, 송익필,성혼을 중심으로 한 서인들은 이러한 정세를 틈타 권력을 잡기 위해 대책을 논했다. 이에 송익필은 대동계 수장인 정여립이 역모를 꾸미고 있다는 이야기로 선조를 자극하는 계략을 꾸몄다.

방계출신으로 왕위의 정통성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선조는 역모를 꾸미려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은 이 자리에 있지 못할 인물이었으며 그나마 그대들의 가르침으로 왕 노릇을 해왔다며 괴로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병조 판서 류성룡에게 “그대는 변경은 그리 방비하려 했으면서 어찌 지척에 있는 과인 하나를 못 지켜 이리 모욕을 당하게 하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조정에 느낀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 후 정여립은 주검으로 발견되고 정여립 일당이 잡혀 들어와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정철과 송익필의 사주를 받은 유생들은 정여립의 역모 사건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상소를 계속해서 올렸고, 상소에는 류성룡에 대한 이야기까지 쓰여져 있어 긴장감을 높였다.

그 결과 우판이 파직되고 그 자리에 서인 정철이 올랐다. 선조를 알현하러 온 류성룡은 정철과 마주했다. 정철은 류성룡에게 병판도 조사 대상이라 전하를 사사로이 만날 수 없다며 막아섰다.

이에 류성룡은 선조에게 긴히 고할 것이 있다며 알현을 청하였지만 선조는 류성룡을 문전박대하기에 이르는 극단의 상황에 치달아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일본의 관백 풍신수길(김규철 분)이 조선과의 통교에 실패한 사신을 잔인하게 죽이는 강렬한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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