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보호예수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기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정미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월 14일 상장된 삼성에스디에스.
3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 후 첫 거래일인 16일 삼성SDS의 기관투자가 물량이 처음으로 시장에 풀렸습니다.
이날 풀린 물량은 약 210만주로, 전체의 2.7%에 해당합니다.
애초 시장에서는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했지만, 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삼성SDS는 전거래일보다 5.99% 급등한 25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보호예수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온 물량이 제한적이었던 점이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주가가 고점보다 약 40% 가까이 빠져있는 상태에다 공모청약 당시 받은 물량도 많지 않아 매도하더라도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코스피200 지수 편입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게다가 이날부터 삼성그룹주펀드로도 삼성SDS를 담을 수 있게 된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그동안 삼성SDS의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은 삼성그룹주 펀드에 삼성SDS를 담지 못했습니다.
이날 매수세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비롯해 외국계인 모건스탠리 등을 중심으로 유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SDS에 대해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은 견고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는 하이일드 펀드가 보유 물량을 쏟아낼 우려가 있어 단기 등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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