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3월 12일부터 5월 17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사뮈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사뮈엘 베케트는 소설 ‘몰로이’, ‘말론 죽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작가다. 그가 발표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953년 초연됐다. 이후 작품은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공연되는 등 큰 호평을 얻었다. 사뮈엘 베케트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명성에 힘입어 1969년 노벨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특별한 줄거리 없이 극을 전개한다. 작품은 앙상한 시골 길을 배경으로 한다. 나무 한 그루가 전부인 길에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고도’를 기다린다. 이어 ‘포조’와 짐꾼 ‘럭키’가 시골 길에 등장한다. 이들 역시 나무 밑에서 ‘고도’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두 사람 앞에 한 소년이 등장한다. 소년은 “고도씨는 오늘 밤에는 못 오고 내일은 꼭 오시겠다고 전하랬어요”라는 말을 남긴다.
이번 공연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정동환과 송영창, 한명구는 ‘블라디미르’ 역을 맡는다. ‘블라디미르’와 함께 ‘고도’를 기다리는 ‘에스트라공’ 역은 안석환과 박상종, 박용수가 맡는다. 이외에도 이호성, 이영석, 김명국, 정재진, 정나진, 박윤석, 김형복이 함께한다. 연출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한국 초연을 함께한 임영웅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