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55억엔(한화 4,314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매출은 13년보다 11% 증가한 1,729억엔(한화 1조6,391억원)이다. 액면으로 보면 그리 나쁘진 않다.
업계 주변에서 부정적으로 입방아에 오르 내리는 것은 4분기 실적 때문이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29억3천2백만엔(한화 4,069억원), 영업손실 7억4천8백만엔(한화 71억원), 순손실 44억9천8백만엔(한화 42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얼핏보면 하향세로 접어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찬찬히 속을 들여다보면, 넥슨 일본 자회사로 모바일 게임업체인 글룹스의 영업권 상각 110억엔(한화 약 1100억원)을 4분기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국제회계기준상으로 볼 때 글룹스의 올해 영업권, 게임 IP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가 회계기준에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현금흐름이 나빠졌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측은 “글룹스 손상차손(영업권 상각)이라는 것은 일회성 비용으로, 기업의 현금흐름과는 관계가 없는 부분이다. 영업 현금흐름에 기초한 넥슨의 실적은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룹스의 매출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년간 매년 25%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더 깊숙이 들어가보면 넥슨하면 매출의 대부분이 PC 온라인 게임인데, 모바일 게임쪽에 매출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14년 모바일 매출이 전년대비 21% 상승했고, 4분기만 놓고보면 32%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별로 신작들이 대거 선보인다.
지난 2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온 해외 개발사들의 작품 공개가 예정돼 있어, 서구권에서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중국에서 상반기에 영웅의군단과 카트라이더 모바일이 론칭 예정이며, 일본은 글룹스에서 5개 모바일게임이 선보인다.
북미에서도 스플래시 데미지社가 개발한 PC온라인게임 ‘더티 밤’을 스팀 플랫폼 통해 올해안으로 론칭하고, 빅휴즈게임즈가 개발한 도미네이션즈를 비롯해 쉬버엔터네이먼트, 터보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들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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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광개토태왕이 개발중이고, 마비노기듀얼과 천룡팔부3D는 상반기중 나올 예정이다.
PC온라인게임도 메이플2, 서든어택2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으며, 퍼블리싱 게임으로 ‘아이마’ 가 상반기중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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