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그리스 부채 협상 결렬 vs 우크라 동부 데발체베 교전
제목-악재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설 연휴를 앞두고 그리스의 부채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데발체베에서 다시 포성이 들리기 시작했다는데요, 오늘은 이 두 악재의 크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바루파키스, 데이셀 블룸에게 부결 책임 돌려
오늘 새벽 부결된 직후,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부결 책임이
<데이셀 블룸> 의장에 있다고 주장했더군요.
그러니까, <모스코비시>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보여준 성명 초안을 보고 합의하려고 했었는데요,
갑자기 <데이셀 블룸> 유로그룹 의장이 그 제안을 철회하고 현재 지원 프로그램의 연장을 의무화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켰다는 겁니다. 갑자기 데이셀 블룸의 생각이 확 바뀔만한 이유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당연히 독일이지요.
IMF의 지원 받아 유동성 위기 넘길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것이 그리스의 탈유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IMF의 주장에 따르면, 이달 28일까지 EU 집행위 프로그램이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IMF의 지원으로 그리스가 계속 버틸 수는 있기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의 연장이나 가교 프로그램이
혹, 실패한다고 해도 협상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지금 일각을 다투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게다가 만약 그리스에게 최악의 경우가 생기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과거와는 전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과거 그리스의 부도, AAA 등급 국채의 부도로 간주
과거의 그리스는 매우 중요한 악재였습니다.
그리스가 골드만삭스의 스왑거래를 통해서 유로존에 들어갈 수 없는 나라임에도
유로존에 들어갔었습니다. 마치 서울대에 성적을 위조해서 들어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후 그리스는 유로존의 AAA등급을 받을 수 있었고, 당시 그리스의 부도는 AAA등급 국채의 부도로 간주되는 매우 큰 사건이었습니다.
은행들은 보수적이라서 주로 AA등급 이상의 채권을 선호하는데요, 당시에는 은행들이 그리스채권에 대한 비중이 높았었기 때문에, 그리스가 망할 경우 은행들에게 그 여파가 급히 전해지면서 <시스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현재 그리스의 국채 CCC 등급까지 하락
하지만 지금 그리스의 국채는 이미 CCC등급까지 하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위험에 대한 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 악재로 조정 시 매수 대응
그리스 문제로 흔들리면 매수로 대응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우크라 동부 데발체베 교전 여전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푸틴의 이해와 서방의 생각이 여전히 대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반군은 <데발체베>에 갇힌 정부군이 포위망을 뚫기 위해 휴전 협정이 발효된 15일 이후에도 연이어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드리죠.
우크라 동부 전략 요충지 `데발체베`
일단 <데발체베>는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이나 반군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거점이지요.
휴전이 진행되기 전에 정부군은 데발체베를 급습해서 장악했습니다.
그게 벌써 작년 여름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동부의 끝 쪽에 위치한 도시라서 장악만 했을 뿐 곧장 포위되어 버렸는데요,
마치 망망대해의 섬처럼 고립되어 있으니 휴전 후, 25km 중화기를 후퇴한다는 것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되어버렸습니다.
정부군-반군 대치로 협정 무산 뇌관될 수도
반군은 반군 나름대로 무기를 버리고 나가라고 하고 있고, 정부군은 휴전 이전에 장악한 땅이라고 우겨대고 있으니 양 측간에 접점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실 민스크에서 4개 정상이 16시간이나 질질 끌었던 이유도 결국 데발체베에 대한 이해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에, 휴전협정 발효를 코 앞에두고 러시아의 군인들이 또다시 우크라이나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되었고, EU는 흑백사진 3장을 증거로 잠시 미루었던 러시아 제재를 발표해버렸습니다.
당연히 이에 대해 러시아는 다시 발끈하면서 EU의 결정들에 대해 적절한 대응이 뒤따를 것이다"고 말했기 때문에 어렵게 이루었던 휴전협정이 깨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죠.
비동맹 지위 둘러싼 이견도 휴전협정 위태롭게 해
그럼 우크라이나 사태가 왜 자꾸 공전을 거듭 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나토는 구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력과 마주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고
소위 <비동맹 국가>들을 완충지대로 놓고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비무장지대처럼 말이죠. 우크라이나도 그런 비동맹 국가들 중 하나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신정부가 나타나면서 나토에 가입을 원하는 등 친 유로 정책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자칫 나토군과 담장도 없는 국경에서 서로를 마주보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푸틴의 비위를 거슬리게 한 것입니다.
이미 말씀을 드렸지만 국경이 지도상에만 존재할 뿐 술집도 함께 사용할 정도로 개방된 곳에서 나토와 러시아군이 함께 있는 것이 상당히 불편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결국 친러시아 진영을 자극을 했고, 궐기하게 했으며 지금도 도네츠크와 루간스크를 독립국가로서 유지하면서 나토와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주기를 푸틴은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우크라의 비동맹 지위 둘러싼 이견
- 반군 지도자
"우크라 정부가 나토 가업 시
민스크 협정이
무산된 것으로 간주할 것"
오늘 새벽에도 반군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비동맹 지역으로 남지 않을 경우(나토에 가입할 경우) 즉각 민스크 협약은 깨진 것으로 간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 여전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확고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푸틴의 지지율 역대 최고 수준
문제는, 푸틴의 매우 위험성 있는 도박이 오히려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해 이맘 때까지만 해도 46%에 불과했던 그의 지지율이 74%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푸틴 입장에서는 이 일을 멈추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것입니다.
푸틴, 우크라이나 동부 개입 지속할 듯
결국,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개입을 지속할 것이며,
EU는 당연히 러시아를 제재할 것이고, 이런 구도가 지속되는 한 우크라이나 문제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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