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 교육비 비중 11년 만에 최저치 기록

신동호 기자

입력 2015-02-19 10:56  

가계의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교육비 비중이 5년 연속 낮아진 가운데 소득 상위 20%는 매월 53만원을, 하위 20%는 6만7천원을 교육비로 쓰는 등 지출 격차가 8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2인 이상 전국 가구)는 월평균 28만4천600원을 교육비로 지출했습니다.

가계가 세금·사회보장 등을 빼고 소비로만 지출하는 금액은 지난해 월평균 255만 천 원으로, 교육비는 이중 11.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03년 11.0% 이후 가장 낮은 것입니다.

가계의 소비지출 중 교육비 비중은 2009년 13.5%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교육비 지출액도 2010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후 3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가계의 교육비 지출 비중이 줄어든 것은 저출산, 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정부의 유치원비 지원, 무상보육 등 복지제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교육비 지출 비중은 고소득층일수록 높아 지난해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월평균 52만9천380원, 전체 소비지출의 13.3%를 교육비에 썼습니다.

교육비 비중은 4분위 11.9%, 3분위 10.9%, 2분위 9.9%, 1분위 5.3% 등 소득 수준이 낮아질수록 줄어들었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월평균 6만6천766원을 교육비로 써 5분위와 46만 2천 원이나 차이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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