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한선화, 연기돌 아닌 여배우로 입지 굳히다

입력 2015-02-23 08:41  



MBC 주말드라마 ‘장미빛 연인들’이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더불어 드라마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한선화에 대한 호평도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중이다.

극 초반 철없는 부잣집 막내딸에 불과했던 한선화(백장미 역)는 최근 남편 이장우(박차돌 역)와 조우하며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재결합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반대하는 가족들과 과거 딸 이고은(박초롱 역)을 베이비 박스에 버렸던 아버지 정보석(백만종 역)의 만행을 깨닫고 결국 폭주에 이르렀다.

바로 이 때 한선화가 변했다. 천방지축이지만 사랑스러웠던 ‘백장미’ 캐릭터를 완전히 벗어 던지고 가슴 속 깊은 곳의 아픔을 간직한 ‘흑장미’로 탈바꿈한 것. 주변 물건을 깨부수고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해 쓰러진 한선화는 의식을 되찾고 이내 분노의 질주를 시작했다.

비록 자살 시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수많은 시청자들이 한선화의 ‘폭풍 연기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지난 21일과 22일 이장우에게 이별을 선고 받고 오열하는 장면과 모든 것을 체념하고 클럽에서 무표정으로 춤을 추는 장면 역시 한선화의 섬세하고 뛰어난 감정 연기가 빛을 발한 부분이었다.

‘백장미’와 ‘흑장미’를 오가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한선화에게 더 이상 ‘아이돌 연기자’에 대한 부정적인 꼬리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룹 시크릿 활동 중에는 무대 위 화려한 디바로, 안방극장에서는 연기돌이 아닌 한 명의 여배우로 그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첫 주말극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선화는 시청률과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으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 2014년 MBC ‘신인상’과 SBS ‘뉴스타 상’이라는 쾌거로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한 그녀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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