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 엘체와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 레알마드리드CF) |
챔피언스리그 독일 원정 경기에서 혼자 2-0 승리(1골 1도움)를 만들어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라 리가에서도 똑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하루 전에 맞수 FC 바르셀로나가 말라가에게 덜미를 잡혔기 때문에 더 묘한 대조를 이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끌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CF가 한국 시각으로 23일 오전 5시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14-2015 스페니시 프리메라 리가 24라운드 엘체와의 원정 경기에서 간판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플레이가 살아나야 레알 마드리드의 팀 성적도 따라서 올라온다는 것을 입증하는 경기였다. 전반전에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조급한 마음을 최대한 자제하며 후반전 때를 기다렸다.
그 덕분에 13분 사이에 두 골을 혼자서 만들어내는 결정적 역할을 해낸 것이다. 5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훌륭한 드리블-패스 실력을 뽐내며 카림 벤제마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공식적인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호날두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엘체 골키퍼와 수비수가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이렇게 상대 선수 두 명의 몸에 맞고 흐른 공은 벤제마에게 너무도 쉽게 굴러왔다. 왼발 밀어넣기가 미안할 정도로 쉬운 득점 상황이었다.
그리고 13분 뒤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직접 헤더 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이스코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엘체 골문 정면에서 솟구쳐 이마로 정확하게 꽂아넣은 것이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세 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2월 7일 연고지 맞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당한 원정 경기 0-4 패배의 아픔을 충분히 씻어내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프리메라 리가 순위표에서도 당당히 단독 선두를 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구나 2위 FC 바르셀로나가 21일에 열린 말라가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진 것이다. 이 차이는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생각보다 큰 격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영원한 맞수 FC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까지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라 리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입장에서 이것은 특별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레알 마드리드는 주중에 벌어지는 FC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원정 경기(vs 맨체스터 시티 FC)를 TV로 한가롭게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는 일만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경기 일정은 3월 2일 오전 5시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이다. 반면에 FC 바르셀로나는 2월 25일 오전 4시 45분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들어가 맨체스터 시티 FC(잉글랜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뛰어야 한다.
아마도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라 리가 우승 다툼은 3월 23일 오전 5시 에스타디오 캄프 누에서 벌어지는 엘 클라시코 맞대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2014-2015 스페니시 프리메라 리가 24라운드 결과(23일 오전 5시, 마르티네스 발레로)
★ 엘체 0-2 레알 마드리드 CF [득점 : 카림 벤제마(56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9분,도움-이스코)]
◇ 스페니시 프리메라 리가 상위권 순위표
1 레알 마드리드 60점 20승 4패 74득점 22실점 +52
2 FC 바르셀로나 56점 18승 2무 4패 67득점 14실점 +53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53점 17승 2무 5패 50득점 22실점 +28
4 발렌시아 50점 15승 5무 4패 43득점 21실점 +22
5 세비야 45점 14승 3무 7패 42득점 30실점 +12
6 비야레알 44점 13승 5무 6패 38득점 22실점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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