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ETF시장에서 한국관련 ETF로 자금유입세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들쭉날쭉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본격적인 매수로 돌아설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글로벌 ETF 시장에서 한국관련 ETF에서 빠져나가던 자금이 유입세로 전환됐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 내 한국관련 펀드의 자금 흐름을 살핀 결과, ETF로 4주연속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세계 최대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자산운용의 한국관련 ETF인 iShares MSCI KOREA ETF의 외국인 투자 비중이 32%에서 저점을 찍고 34%대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3분기 국내 증시상황이 좋고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활발할 당시 iShares의 한국관련 ETF의 외국인 비중은 36%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금액 자체가 강하게 들어오면 이미 지수에 확연하게 나타날 텐데... 지금은 그런 모습은 아닌 것 같고 꾸준하게 (외국인 자금이) 돌아서는 모습,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이 포인트인 것 같다."
글로벌 ETF시장에서 한국ETF로 최근 이처럼 자금 유입 경향이 나타나자 국내 증시로의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 U턴 가능성도 언급됩니다.
ETF로의 자금유입은 향후 시차를 두고 증시로의 직접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2년 이후 ishare의 한국관련 ETF 흐름과 국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의 상관관계를 따져보니 0.75가 기록돼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0부터 1까지 표시되는 상관관계 수치는 0.5 이상이면 한쪽의 변수 움직임에 상응해 상대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로 결국 ETF로 자금이 많이 들어오면 국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이 증가했다는 얘깁니다.
현재 연초 이후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자금유입은 들쭉 날쭉한 가운데 누적으로는 마이너스 상황.
시장도 대형주 보다는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가 주목을 받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본격화 되고 유입규모가 커지면 시장의 관심이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칩니다.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의 수급 개선 움직임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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