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0)에서 새로운 하나를 창조하라’는 제로투원의 저자이자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틸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훌륭한 기업은 모두 독점기업”이라는 독특한 견해로 강연했는데요.
그 이유를 신선미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핀테크 창시자, 벤처 업계의 거물,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 피터 틸을 일컫는 말입니다.
성공한 창업자이자 투자자인 틸은 전자결제시스템회사 페이팔을 창업해 15억 달러를 받고 이베이에 매각해 돈 방석에 올랐습니다.
이어 빅 데이터 회사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창업해 미 정보당국 CIA의 공적자금을 투자받아 단지 깜짝스타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무명이던 페이스북에 초기 투자를 감행할 만큼 촉이 좋기로도 유명합니다.
틸의 비결은 바로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아이디어를 선점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경쟁에 빠지지 말고 독점하라. 모든 훌륭한 기업은 독점기업이다. 구글은 검색 엔진 기업으로 필적할 대상이 없다.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다 따돌리고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행복한 기업, 훌륭한 기업은 모두 독자성을 확보했단 말입니다.
투자를 할 때도 딱 2가지만 봅니다.
독점 기업인지 다른 투자자들이 미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숨겨진 보물인지.
두 경우다 경쟁력이 뛰어날테니 일견 뻔한 말 같습니다.
하지만 틸은 경쟁이 필요 없다는 이유로 좋아합니다.
<인터뷰>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
“기업 경쟁 원치 않은 것처럼 투자자로서 다른 투자자와 경쟁하는 것도 싫어한다.가격이 올라가 좋은 투자처가 안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간과하는 기업을 선택”
사람들은 경쟁을 해야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이 고정관념을 탈피하라고 강조합니다.
경쟁이 심하다는 것은 경쟁만 남고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투자에 성공한 것도 기존의 트렌드를 좇은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틸은 강연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했습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에선 모바일 시장과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일에는 네이버와 이베이코리아 관계자 등 IT 기업인과 비즈니스 미팅을 한 뒤 강연을 이어갑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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