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은 한중 FTA 가서명을 완료하고, 모든 품목에 대한 양허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석유화학과 철강, 가전 등이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 품목으로 꼽았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중 FTA 상품 양허 내용을 보면 20년내 품목수 기준으로 91%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양허`는 특정품목에 대한 관세를 일정 세율 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국가간 약속입니다.
우리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이, 중국은 반도체와 철강판 등이 주력 수출품입니다.
먼저, 공산품의 경우 중국은 냉연, 열연강판과 냉장고, 세탁기 등을, 우리는 기계와 전동공구 등을 개방합니다.
특히 자동차와 부품 대부분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했고, 핸드백과 골프채 등은 장기적으로 관세를 철폐합니다.
다음으로, 농수산품의 경우 우리는 해바라기씨유 등을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장을 개방합니다.
쌀, 보리와 소고기, 돼지고기 등 민감품목은 협정 품목과 양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습니다.
또 중국은 김, 미역, 전복 등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을 10년내 관세를 철폐합니다.
정부는 한중 FTA 체결로 석유화학과 철강, 가전 등 5대 분야가 관세철폐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온교환수지와 냉연강판, 각종 생활가전, 그리고 기능성 의류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한중 FTA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중국 외 건설 실적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상해 자유무역지대에 한해 규제를 풀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은 또 개성공단 역외가공을 인정해 개성공단 생산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한 점은 주목할만 합니다.
한중 FTA 가서명 이후 양허 내용이 모두 공개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손익계산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다만 중국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농수산품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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