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운영하고, 배당 수익을 나눠주는 부동산투자회사가 리츠입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에 리츠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7%에 달합니다.
정부가 임대주택리츠를 전폭 지원하는 만큼 개인에게도 간접투자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성 동탄, 파주 운정지구 등 리츠를 활용한 공공임대주택 사업에 기관 자금이 잇따라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부는 주택기금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출자한 리츠를 통해 올해 공공임대주택 1만 6천 세대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임대주택 리츠는 정부가 택지 제공부터, 법인세 감면까지 전폭 지원에 나서 사업 초기임에도 기대 수익률이 연 5% 수준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
"임대주택 리츠는 새로 만든 상품으로 1~2년 지켜봐야 합니다. 어느정도 시장에서 이정도 수익이 나온다라고 인식 되면 그다음 상장할 수 있습니다"
주로 사무용빌딩이나 상가시설에 투자하는 위탁관리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작년 3분기 기준 연 7%로 연 2%대에 불과한 채권이나 예금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정부 주도로 설립한 임대주택리츠를 포함해 올해도 최소 연 6% 후반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지만 개인이 리츠에 투자할 기회는 매우 제한돼 있습니다.
개인이 리츠에 투자할 방법은 자산유동화증권을 제외하면 공모에 참여하거나, 상장된 리츠를 거래하는 방법 뿐인데, 전체 98개 리츠 가운데 상장리츠는 불과 6개, 그나마 이코리아리츠, 광희리츠 등 절반은 거래정지상태입니다.
리츠는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라 연간 매출액 300억 원, 자본잠식률 5% 미만이면 공모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리츠업계와 국토부는 리츠 상장 기준을 매출액 50억 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우려한 금융위원회와 이견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김관영 한국리츠협회 회장
"부동산 리츠가 300억 매출이 되려면 자산 5천억 원이 넘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산 5천억 원 넘는 리츠가 거의 없습니다. 50억 매출. 그런 식으로 리츠가 상장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규제들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 수익을 창출하는 리츠와 금융상품인 부동산펀드간 역차별 우려도 여전한 과제입니다.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고, 임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리츠가 낡은 규제와 부처간 이해에 얽혀 기관만 독식하는 반쪽 시장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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