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가 김효범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격파하며 팀 통산 500승 고지에 올랐다.(사진 = 전주 KCC 이지스) |
전주 KCC 이지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82-78로 꺾었다.
KCC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KCC는 시즌 성적 12승 39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 KCC는 대전 현대 시절까지 포함해 500승 고지도 밟아 의미를 더했다. 10연패 사슬을 끊고 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난 KCC는 지긋지긋했던 홈 12연패도 막아냈다.
허재 감독 자진사퇴 이후 지휘봉을 잡은 추승균 감독대행은 6경기 만에 짜릿한 첫 승을 신고했다. 추 감독대행은 이날 전까지 5전 전패를 기록 중이었다.
김효범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김효범은 78-78로 맞선 경기 종료 3.2초 전, 과감함 미들슛을 시도해 결승 득점을 올리며 추 감독대행에게 첫 승을 선사했다. 김효범은 이날 12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승진도 19득점 13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KCC전 2승 4패로 몰리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전자랜드는 이날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한편,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는 창이 방패를 뚫었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주 동부 프로미가 창원 LG 세이커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대결에서 76-83으로 패했다.
동부는 전반까지 35-37로 접전을 벌였지만 3쿼터에서 15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4쿼터 중반 이후 외국인 선수 리처드슨이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57-65 8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앤서니 리처드슨이 30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몫을 다했고, 김주성이 11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무엇보다 골밑을 장악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50-24로 압도당한 게 ‘동부산성’ 답지 못했다.
이로써 동부는 35승 16패가 됐다. 1위 모비스(36승 15패)에 1경기 뒤진 2위다. 그러나 이날 LG전에서 이겼다면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진하게 남는다. 홈경기 최다 10연승 기록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지난 23일 모비스전 패배에 이어 LG전에도 패하면서 2연패로 주춤했다.
반면, 쾌조의 4연승을 달린 LG는 고양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선수 제퍼슨이 30득점, 12리바운드로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김종규도 24득점, 10리바운드로 수훈을 세웠다. 집중력이 돋보인 3쿼터에서 승부의 추를 자신에게로 돌렸다. 3쿼터에만 제퍼슨이 11득점, 김시래가 5득점, 김종규가 4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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