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최근 이상과열급등 양상을 빚고 있는 일부 종목들에 대해 대대적인 모니터링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공정거래 혐의 포착시 감독당국에 즉시 통보할 예정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들어 코스닥 소형주 일부를 비롯해 몇몇 종목들을 중심으로 주가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지사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173%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중입니다. 신라섬유 역시도 127%, 국일제지도 80% 넘게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기업의 최근 주가 급등세가 뚜렷한 이유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 일각에선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앞두고 이를 반영한, 막연한 기대감이 투기적인 심리와 맞물리면서 빚어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도 있습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시장유통물량이 적다보니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탄력성 더 커질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실제, 양지사의 경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75%에 이르고 있고, 신라섬유, 국일제지도 각각 73%, 60%에 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외에도 몇몇 종목들이, 유통물량이 적은 소위 `품절주`로 분류되면서, 이상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장 한국거래소는 이들 종목들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습니다.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이상거래 분석대상 적출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후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되면 즉각적으로 관계당국에 통보하겠다는 겁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종목의 이상과열급등과 관련해 특정 세력을 중심으로 한 불공정성 여부가 있는지 아니면 투기세력에 의한 단발성 이상과열 양상인지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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