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토실 아기 엉덩이,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입력 2015-02-27 16:25  



육아는 엄마들에게 난데없는 `엉덩이 고민`을 안겨준다. 갓난 아기에게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기저귀가 직접 닿은 엉덩이이기 때문이다. 예민하고 중요한 부분이라 대체 어떻게 관리해줘야 할지가 고민되지만, 초보 엄마로서는 일단 씻겨 주는 것부터가 난관이다. 기저귀 갈아주기도 힘든데, 엉덩이 건강까지 챙겨줘야 한다니.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엉덩이 고민에 사로잡힌 엄마들을 위해 기본적인 관리법을 제안한다.

★젖은 기저귀의 위협? 방법은...

누구나 다 알겠지만 젖은 기저귀는 빨리 갈아줘야 한다. 하지만 일부 엄마들은 나오자마자 쏙 흡수하는 일회용 기저귀는 아기가 소변을 본 뒤에도 보송보송하니 오랫동안 채워 줘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결코 그렇지 않으며, 겉면이 비닐 소재로 되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일회용 기저귀를 오랫동안 차고 있을 때 더욱 엉덩이가 짓무르기 쉽다. 겉면은 보송보송해도 소변을 눈 상태의 엉덩이를 비닐로 꽁꽁 싸매고 몇 시간을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천으로 된 기저귀라면 통풍 면에선 조금 낫지만, 소변을 보자마자 금방 겉으로 배어나오거나 새어나와 엄마들을 힘들게 한다. 이 때문에 방수 기능이 있는 기저귀커버를 씌우는 경우도 많은데, 이렇게 하면 일회용 기저귀와 또 별 다를 게 없어지므로 아기 엉덩이 건강에는 나쁘다. 결국 힘들지만 최대한 자주 기저귀를 확인해 제때 갈아주는 수밖에 없다.


★씻을 때 물티슈는 NO, 적절한 보습제는 GOOD

아기가 용변을 봤을 때 기저귀를 갈며 엄마들이 하는 행동은 뭘까? 바로 엉덩이에 묻은 오물을 닦아주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이 시판 물티슈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물티슈는 쓰지 않는 편이 좋다. 방부제 등 검증되지 않은 성분이 들어있을 위험성은 물론, 환경을 생각해도 좋지 않다. 더욱 나쁜 행동은 물티슈로 아기 엉덩이를 문질러 박박 닦는 것이다. 아무리 보드라운 물티슈라 해도 하루에 몇 번씩 엉덩이를 박박 닦으면 자극을 받고 짓무르기 십상이다.

조금 힘들더라도 물을 묻힌 가제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 엉덩이를 닦아주거나, 샤워기로 씻겨주는 편이 엉덩이 건강에 좋다. 붉게 달아오르고 자극받았다면 보습과 진정 기능이 있는 기저귀 크림 또한 필수다. 기저귀를 찬 부분에 보습막을 형성해 짓무르지 않게 도와주는 퓨어판테놀 수딩크림을 내놓고 있는 독일 스킨케어 브랜드 사노산에서는 "기저귀 크림을 발라줄 때 민감한 점막 부위여서 꺼려하시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점막에 닿아도 괜찮을 만큼 안전성이 검증된 기저귀 크림이라면 생식기 부분까지도 풍부하게 발라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기들에게는 잠자기 전에 집중적인 엉덩이 케어가 필요하다. 깨끗한 물로 씻긴 뒤 기저귀 크림을 발라주고, 통풍이 잘 되는 기저귀를 채우고 새는 것이 걱정된다면 아기용 방수요 등을 쓰는 것이 좋다. 더운 여름철이라면 방수요를 든든히 깔아두고 가끔은 아예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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