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만약 지금 당장 투자를 하게 된다면...여러 개의 회사를 통해서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한 두 개의 회사에 집중을 해서 큰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정답은 사실 없다.
아버지의 고객 중에서 분산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내는 분이 있는가 하면 몇 개의 종목에 집중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분도 당연히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집중투자 전략은 고수들만의 분야라는 것이다.
투자법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에게는 집중화 전략은 너무도 위험한 전략이다.
단 한 번의 실수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큰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자들이...상대하기가 쉬운 채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만약 부득이하게 주식에 투자한다면 대기업 몇 개를 골라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의 경우 여러 개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중에 일부가 성과가 나쁘더라도 성과가 좋은 쪽과 이익이 상쇄되어 이익의 변동성은 작기 때문에 주가의 등락이 크지 않다. 반면에 집중화된 구조를 가진 기업의 이익은...그저 승리 아니면 패배로 나뉘게 되고 시장에 따른 이익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하자면, 초보자 때에는 가급적 이익의 변동성을 줄이는데 주력해야 된다는 것이고...가급적 주식보다는 채권...개별주보다는 시장...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투자의 고수가 되어 미래 전망에 대한 분석력을 갖추게 되면 이익의 변동성이 작은 대형 종목은 큰 의미가 없다.
투자에 대한 경험이 붙을 경우 집중화된 분야에서 오히려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이것은 사업 구조가 단순하고 집중화될 경우에 투자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코스트코>는 단 하나의 물건만 받기로 유명하다.
많은 경쟁을 통해서 가장 높은 품질과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 달랑 하나와만 거래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심지어 고객들이 결제하는 카드마저도 삼성카드가 아니면 쓰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여러 번 불공정 거래라는 지적을 받아왔을 정도다.
다소 불협화음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런 구조적 혁신은 고객들에게 좀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양재동 코스트코는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전쟁일 정도로 성업 중이다.
<애플> 사의 <아이폰>도 구조적 집중화를 통해서 수익을 크게 낼 수 있었는데...
초기에 애플은 <AT&T>라는 단 하나의 통신사와만 독점적인 계약을 했었다.</AT&T>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딱 3달 만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20%를 점유하게 되었을 정도로 대단한 기세를 보였었다.
이런 전략이 애플의 주가를 900달러까지 끌어 올렸는데...이유는 그럼으로서 애플은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왜 단 하나의 통신사를 쓰는데 이익이 커졌을까?
생각해봐라.
오로지 AT&T에서만 애플을 개통할 수 있게 해준다면...당연히 그 독점적 지위를 얻어내기 위해서 AT&T가 제시한 조건은 어땠을까?
아마도 그 권리를 얻기 위한 AT&T의 조건은 획기적이었을 것이다.
즉, 그 이전까지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공유하던 이익을 통신사를 일원화함으로서 대부분의 이익을 애플이 독식하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지...
실제로, 모든 통신사를 거래했던 노키아가 1억 달러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 50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야만 했었지만 이런 식으로 집중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로 애플은 고작 25만대만 팔아도 1억 달러 수준의 수익을 취할 수 있었다면 경쟁사에 비해 무려 20배의 효율성이었다.
당연히 노키아는 이런 식으로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애플에 적수가 되지 못하고 말았지...
정리해볼까?
회사의 중요한 시스템에서...효율성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 회사의 미래는 같은 돈과 노력을 가지고 얼마나 더 많은 이익을 뽑아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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