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가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현 수준에서 미국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상승도 가능할까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오늘 새벽 나스닥지수가 지난 200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습니다.
나스닥지수가 5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오늘이 역대 세 번째인데요.
닷컴 버블 당시 고점인 5132.52와도 2.4%로 거리를 좁혔습니다.
`거품`에 대한 경계감이 없지는 않지만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나스닥지수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여러 측면에서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인 2000년과 다르다는 것인데, 실제로 나스닥에 속한 많은 기업들은 상당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주가수익비중, PER은 15배. 이는 미국 증시 PER 18배를 감안하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또, 현재 17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자사주 매입으로 물량 방어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나스닥을 구성하는 기술업체 비율이 줄었다는 점도 안정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기술업종 비율은 43%로 지난 2000년 대비 14%포인트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주식시장 환경도 우호적입니다. 유럽중앙은행, ECB는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섰고,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버블 논란의 근거는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채권왕으로 알려진 빌 그로스는 "지난 2000년과 다른 것은 분명하지만 분명 고평가된 부분이 있다"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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