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20억달러 사우디에 첫 수출 기반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5-03-03 22:28   수정 2015-03-04 07:33

우리나라가 개발한 한국형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2기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해 시범운영한 뒤 사우디와 공동으로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중동 4개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현지시간 3일 두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신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스마트는 대형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10만㎾급 중소형 원전으로 우리나라는 중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보다 5년 정도 기술이 앞선 것으로 평가됩니다.

시범운영 이후 본 계약이 체결되면 2기 대해 20억달러의 수주가 기대됩니다.

두 정상은 경제분야 14건의 MOU를 체결함으로써 스마트 원자로 20억달러를 포함해 사우디전력공사 발주 프로젝트 30억달러,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2억달러, 특화제약단지 구축 2억달러 등 총 54억달러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특히 사우디 제약기업인 SPC사와 우리나라 제약회사간 MOU는 사우디 특화제약단지 프로젝트에 우리 제약회사들이 참여해 수액공장을 건설하고 고혈압 약품 등 17개 품목을 수출하는 내용으로 우리 제약회사의 첫 사우디 진출 사례가 됩니다.

양국은 또 박근혜 정부가 전국 17개 시도에 설립을 진행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사우디에 전수하는 내용의 MOU도 체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양국 협력관계를 원전과 ICT,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투자, 보안산업 등 제반분야로 다양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살만 국왕은 한국 회사가 사우디에 진출해 있는 동안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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