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후 강정호는 손으로 제트(Z)자를 그리는 세레모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자료사진 = MLB.COM)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첫 홈런포를 가동한 뒤 `제트(Z)자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 두번째 타석이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그렸다.
강정호는 2개의 공을 보낸 뒤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3구째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MLB 시범경기 첫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에스트라다가 지난해 밀워키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하고, MLB 통산 23승 26패를 올리는 등 정상급 투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적지 않은 경력을 갖고 있어 강정호의 홈런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강정호는 세 차례 타석에 들어서 홈런과 볼넷을 기록하며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페드로 플로리몬과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홈런 후 강정호는 손으로 제트(Z)자를 그리는 세레모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MLB.com은 "강정호가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손으로 `졸탄(Zoltan) 사인`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 속 주인공 졸탄은 손으로 Z자를 만들곤 했는데 2012년 포수 로드 바라하스가 이 동작을 취한 후 피츠버그 인사법이 됐다. 주로 장타를 친 선수들이 벤치를 향해 이 세리모니를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3회까지 뽑은 6점을 바탕으로 토론토의 막판 추격을 8-7로 따돌리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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