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천희가 에세이 `가구 만드는 남자`를 출간한 가운데 과거 공개된 이천희 부부의 집이 눈길을 끈다.
이천희는 4일 서울 마포구 홍대의 한 카페에서 자신의 에세이 `가구 만드는 남자` 출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천희는 아직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하다며 민망한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실 『가구 만드는 남자』라는 제목처럼 편하게 가구를 만들면서 친구도 만들고, 더 나아가 삶도 만들었던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천희는 "가구를 대하듯 삶을 대하는 태도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천희는 14년간 직접 가구를 만들어왔다. 그리고 2년 전, 건축학을 전공한 남동생과 함께 가구 브랜드 `하이브로우`를 만들며 명실상부 가구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이에 이천희는 "자기 몸에 맞는 가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구 제작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키가 크다 보니까 보통 싱크대가 너무 낮아서 사용하기에 불편했다. 소파도 앉기에 좀 깊었으면 좋겠는데 찾아보니 없더라. 그래서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며 가구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가구 제작이 본격적인 사업이 되기 전부터 이천희는 연기와 더불어 꾸준히 가구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이든 쉬는 날이든 시간만 생기면 공방에 나가는 이천희에게 아내 전혜진은 "잠은 언제 자냐. 왜 이렇게 할 일이 많냐"고 묻는다고 한다.
이천희는 이에 "집에서나 밖에서나 할 일은 항상 많다"며 "어떤 일에 관심이 생기거나 빠져 들면 시간 날 때마다 무작정 찾는다. 쉬는 시간이 자주 없으니까 잠을 줄여서라도 즐기는 것 같다"고 말해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이천희 부부의 집이 공개된 바 있다.
이천희는 집안의 온갖 가구를 직접 만들었다. 이천희는 스케줄이 없는 날 가수 마이큐를 찾아가 앨범 발매기념 선물을 줬다. 선물은 그가 직접 만든 의자였다.
이천희가 매일 출근하는 경기도 공방. 이천희는 도끼를 들고 직접 나무를 쪼개고 다듬으면서 기존 허당기 가득한 이미지와 전혀 다른 전문가 포스를 풍겼다.
이천희는 "햇수로 14년 정도 됐다. 군대에 꼭 필요한 관물대를 만들었는데 그때 배웠다. 다락방을 쓰게 됐는데 소파, 침대, 책상, TV장, 책꽂이, 수납장 다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