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지성, 21년전 저택 화재 '범인'...충격 반전

입력 2015-03-05 10:12  

`킬미, 힐미` 지성, 21년전 저택 화재 `범인`...충격 반전


`킬미, 힐미`에서 지성이 21년 전 저택 화재의 범인으로 밝혀졌다.



4일 방송된 MBC 드라마 `킬미, 힐미`의 17회 방송에서는 차도현(지성)과 오리진(황정음)을 비극적인 운명의 굴레 속에 빠지게 만든 시발점이 된 과거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도현은 자신의 진짜 이름이 차준영이라는 걸 알려준 어린 리진의 환영과 마주하고는 빠르게 과거의 퍼즐 조각을 맞춰나갔다. 결국 21년 전 저택에서 난 화재 이후 승진家 호적에 올라있던 리진의 원래 이름 차도현이 성별이 교체돼 자신으로 바뀌었다는 걸 알아냈다. 도현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한 아이의 존재와 학대의 증거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소름끼치는 사실 앞에 또 한 번 상처 입고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오랜 시간 꽁꽁 닫혀 있던 서태임의 입이 열리면서, 잔인한 과거의 진실이 또 한 번 도현의 마음을 심하게 할퀴고 말았다. 도현은 21년 전 저택에서 일어났던 화재가 단순한 누전 사고가 아닌, 누군가의 방화에 의한 일이라는 이야기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목격자인 서태임에게 범인의 존재를 추궁하던 중 서태임이 "그 때 내가 본 사람은...바로 너. 너였다"라며 도현을 지목하면서 도현을 패닉에 빠지게 했다.



도현은 서태임의 고백 이후 기억 속 깊은 곳에 봉인해뒀던 `그 날의 기억`을 기억해냈다. 21년 전 아버지 차준표(안내상)가 어린 리진을 학대한 현장에서 괴로움에 몸서리치던 도현의 귓가에 "저 아이를 구하고 싶어?… 그럼 내가 해줄게"라는 세기의 목소리가 울렸던 것이다. 이후 나타난 세기 인격은 석유와 성냥을 사용해 저택에 불을 지르는 방식으로 학대를 멈추려 했다.



어린 리진을 구하고 싶었던 어린 도현의 간절한 마음이 결국 또 다른 인격을 탄생시킨 셈이다. 엔딩에서는 정신적 공황을 맞은 차도현 대신 신세기의 인격이 나타나 리진을 찾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감당할 수 없는 과거에 직면한 본인격 차도현이 온전히 리진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그런가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21년 전 화재 사건 속에서 어린 리진의 목숨을 살린 사람이 바로 지금의 엄마인 지순영(김희정)이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1년 전 승진家에서 벌어졌던 일을 추적하던 도현은 화재가 있던 날 파견됐던 외식업체 직원 단체사진 속에서 지순영을 발견했다. 친구 민서연(명세빈)의 부탁을 받았던 순영이 차준표의 취임식 날 외식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승진가 저택에 잠입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 기억을 되찾고 혼란스러워하던 리진은 "그 때 나 지하실에서 꺼내준 사람이... 불 속에서 구해준 사람이... 엄마였지?"라며 모녀의 인연이 시작됐던 때를 깨닫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을 "`킬미, 힐미` 지성, 최고의 반전이다", "`킬미, 힐미` 지성, 범인이 지성이라니", "`킬미, 힐미` 지성, 범인일것 같았어", "`킬미, 힐미` 지성, 대단하다", "`킬미, 힐미` 지성, 다음회가 기다려 진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킬미, 힐미`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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