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TV] '해피투게더', 최여진은 도도녀? NO...'속 꽉 찼네'

입력 2015-03-0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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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여진을 떠올리면 부잣집 막내딸, 도도녀, 고생이라고는 모르고 살아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옛말에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했던가. 알고 보면 어느 효녀에게 내밀어도 뒤지질 않을 진정한 효녀 최여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5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3`는 `자수성가` 특집으로 꾸며져 최여진과 배우 장서희 김응수,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전 체조선수 신수지가 출연해 숨겨둔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최여진은 힘겹게 지낸 유년시절부터 연예계 데뷔 후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엄마를 호강시켜준 이야기까지 숨김없이 밝혔다.

최여진은 "처음 가족과 함께 캐나다에 갔을 때 어렵게 돈을 모아 가게를 시작했다. 그런데 같은 한국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 모든 것이 무너졌다. 아는 사람이 겨우 컨테이너 박스로 된 집을 구해줘 거기서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돈이 없어서 학교를 그만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다"라며 "열다섯 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다. 우체국, 햄버거 가게, 치킨집, 일식집 등에서 홀 서빙부터 시작해 나중에는 카운터 일까지 봤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안 좋았던 기억은 삭제 되고 좋았던 것만 기억난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여진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를 했다. 엄마를 호강시켜 줘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캐나다에서 고생했던 엄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바쁘게 활동하다보니 엄마를 3~4년에 한 번씩 밖에 볼 수 없었다. 어느날 엄마가 사진을 보내왔는데 갑자기 너무 늙은 모습을 보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엄마를 호강 못 시켜 드릴까봐 겁이나서 20대를 다 바쳐 번 돈으로 엄마에게 집을 선물했다"라며 충동적으로 집을 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여진은 청춘을 바쳐 일한 돈으로 마련한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여진은 자신의 엄마를 "엄마이자, 친구이자, 딸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최여진은 주방, 거실, 화장실, 1000평이 넘는 마당 등 집안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엄마가 행복하면 뭐든 적극 지원해 준다"라며 엄마에게 있어 든든한 딸임을 보여줬다.

이에 최여진의 엄마는 "딸이 고생해서 마련해 준 집이다. 벽에 못 하나도 박지 못하겠다"며 딸에게 미안해 했다.

최여진은 "놀지도 않고, 연애도 안 하면서 번 돈으로 산 집이다. 이제 이사를 안 해도 된다, 고맙고 소중한 집이다"며 젊음을 다 바쳐 마련한 집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이를 본 MC 박명수는 "날라리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라며 농담 섞인 말로 최여진을 칭찬했다. 또 장서희는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오늘 얘기 들어보니깐 속이 꽉 찬 친구"라며 최여진을 대견스러워 했다.

이날 방송내내 최여진은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며 긍정적 에너지를 뿜어냈다. 최근 연예인들의 `욕설 논란` `반말 논란` `성추행 논란` 등이 들끓고 있어서 인지, 이런 최여진의 모습이 더욱 반갑고 대견하게 느껴진다.

많은 이들의 선망을 받고, 또 그만큼 영향력인 가진 직업인 연예인. 이 때문인지 연예인의 인격에 대한 쓴소리가 거세 지고 있는 가운데, 간만에 바르고 성숙된 최여진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저 `엄마 미소`가 지어질 뿐이다.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아름다운 최여진이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모습을 잘 지켜나가길 바랄 뿐이다.(사진=KBS2 `해피투게더`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박혜정 기자
hjpp@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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