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 개인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골프 여제 등극"

입력 2015-03-09 06:43  


박인비 우승, 개인통산 13번째 우승 트로피.."골프 여제 등극"




(사진= 박인비 우승)


박인비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 2015 첫 우승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우승해 4개월여 만에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8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날 역시 보기없이 2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이번 투어 72개홀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박인비는 이날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며1번홀에서 시작, 파 행진을 하다가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7번홀까지 보기없이 3타를 줄인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박인비는 쇼트홀인 8번홀에서 리디아 고가 보기를 범함에 따라 1타 차로 다시 단독선두에 나섰고, 11번홀(파4)에서 안정된 샷을 앞세워 버디퍼트로 2타차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리디아 고는 이후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박인비는 아버지(박건규씨)와 내기를 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는 난도가 높다. 그래서 버디가 나올 때마다 아버지가 내게 500달러를 주고 보기를 하면 내가 아버지에게 1,000달러를 주는 내기를 했다"고 소개하며 "버디만 15개를 해 7,500달러를 보너스로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세계 1~3위끼리 같은 조로 최종 라운드를 치르기는 처음이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동생까지 온 가족이 응원하러 왔는데 그 앞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5개 대회에서 4승을 쓸어담는 초강세를 이어갔다. 뉴질랜드동포 리디아 고의 호주 여자오픈 우승까지 포함하면 한국(계) 선수가 5개 대회 트로피를 싹쓸이한 셈이다. 지난해 마지막 4개 대회에서도 한국(계) 선수가 우승을 휩쓸었으니 `코리안 시스터스`의 9연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이날 2타를 줄여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20·롯데)는 5타를 줄여 8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라 처음으로 톱10에 포함됐다. 이일희(27·볼빅)도 나란히 공동 8위다. 최나연(28·SK텔레콤)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박인비의 LPGA 우승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인비 우승. 역시 다르다" "박인비 우승, 정말 대단하다" `박인비 우승, 당신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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