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뜨린 레버쿠젠이 파더보른을 3대0으로 꺾고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사진 = 바이엘 04 레버쿠젠) |
그가 이제 골을 쉽게 넣는 법도 가르쳐주고 있다. 한 마디로 손흥민의 골 감각에 물이 올랐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끌고 있는 바이엘 04 레버쿠젠이 한국 시각으로 9일 오전 1시 30분 에네르기에팀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SC 파더보른 07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2득점 멀티골 맹활약에 힘입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리그 4위(24경기 39점, 10승 9무 5패 40득점 29실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반전에 골을 터뜨리지 못한 레버쿠젠은 후반전에만 내리 세 골을 몰아넣으며 집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해줬다.
수비수 파파도풀로스가 73분에 곤살로 카스트로가 찬 프리킥세트 피스를 받아 헤더 선취골을 만들었고 그로부터 11분 뒤에 손흥민의 원맨쇼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84분, 손흥민은 골문 정면으로 빠져들어가며 곤살로 카스트로가 이마로 넘겨준 공을 받아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으로 파더보른 그물을 흔들었다. 위치 선정부터 기본기에 충실한 마무리 슛 동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추가골이었다.
이렇게 시즌 9호골을 완성시킨 손흥민은 후반전 추가시간 2분이 흐를 때 자신이 좋아하는 각도에서 오른발 인사이드킥 쐐기골까지 만들어냈다. 파더보른 수비수가 걷어내는 공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통과시켰다.
시즌 10호골이 된 이 추가골은 현재까지 세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골이 됐기에 더욱 뜻깊게 와닿았다.
이렇게 기분 좋게 완승을 거둔 레버쿠젠은 오는 14일 강등권에 내려가 있는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를 치른 뒤 스페인 마드리드(비센테 칼데론)로 날아가 18일로 예정되어 있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결과(9일 오전 1시 30분)
★ SC 파더보른 0-3 바이엘 04 레버쿠젠 [득점 : 파파도풀로스(73분,도움-곤살로 카스트로), 손흥민(84분,도움-곤살로 카스트로), 손흥민(9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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