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파란눈의 시흥동 슈바이처`로 잘 알려진 배현정 전진상의원 원장을 위해 조촐한 칠순 잔치를 열어 화제입니다.
벨기에 출신인 배 원장은 지난 1972년 한국 땅을 밟은 뒤 40여년간 시흥동 일대 가난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중외학술재단의 의료봉사상인 성천상을 받았습니다.
성천상 수상을 계기로 배 원장의 한국국적 취득과정까지 지원하며 인연을 맺은 이 회장은 배 원장이 가족도 없이 홀로 칠순을 보낸다는 소식을 보고받고, 특별한 잔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중외재단은 어제 조선호텔에서 배 원장과 이 회장, 이성낙 가천의대 명예총장, 프랑수와 봉땅 주한벨기에 대사 부부, 전진상의원 소속 직원 등 지인이 참석한 가운데 뜻깊은 칠순 잔치를 열었습니다.
1932년생으로 올해 84세인 이 회장이 막내 동생벌인 배 원장에게 생일상을 대접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펼친 의료봉사활동에 대해 제약업계를 대표해 감사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배 원장이 "평일은 환자들을 돌봐야 한다"며 잔칫날을 주말로 고집해 행사 실무진들이 일정을 잡는데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따뜻한 후문입니다.
해방둥이 기업인 중외제약의 이 회장이 창립 70주년에 열어준 참의료인을 위한 `70세 생일잔치`가 제약업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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