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북한의 전면적 지지가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하일 본다렌코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는 `통일, 한국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2015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다며 에너지와 물류 등 북한이 수용가능한 사업들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본다렌코 대표는 북한에 제안할 사업으로 한국과 시베리아 철도 연결, 러시아에서 한국까지 송전사업과 가스관 연결 등을 꼽았습니다.
북한에 경제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이들 사업을 통해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고, 우리나라가 구상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6월 북한은 나진항 터미널을 개통한 뒤 러시아의 석탄을 선적해 한국으로 수송 하고 있습니다.
본다렌코 대표는 이처럼 북한이 다리역할을 하는 물류 체계를 발전시켜 남북한의 경제협력 관계를 자연스럽게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와 남한을 잇는 가스관 설치 사업에 대해서도 지난 달 북한이 모스크바 주재 북 대사관 통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온 만큼, 이들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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