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통증시대 통증을 잡아라... 시리즈-30]‘꾀병’ 오해가 더 괴로운 섬유근육통

입력 2015-03-10 14:14  

‘외로운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수시로 온몸이 아프고 피곤해 병원에 가지만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꾀병’으로 몰리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추위나 습도 등 기후변화가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등 환자마다 그 증상이 천차만별인 통증, 바로 섬유근육통이다. 심지어 어떤 환자는 TV를 30분 정도만 봐도 온몸에 힘이 빠져 누워있어야 할 정도이다.
섬유근육통은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되며, 심한 피로와 수면방해 등이 흔하게 동반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근육골격계의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염증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불구가 되거나 관절이 변형되는 것은 아니다. 정신적인 요인이 섬유근육통의 발생과 관련이 있을 수 있고,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우울과 불안이 동반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신질환도 아니다.
섬유근육통은 전 인구의 2%에게서 나타나며, 남녀비는 9:1로 여성에서 휠씬 많이 발견된다. 주로 20~50대 여성에게서 발병되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세로토닌 합성이 느리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것도 원인이다.
섬유근육통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괴롭지만 힘들다는 내색도 못하고, 병에서도 이상소견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쉽지 않다. 다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만성적인 전신통증이 신체 부위 18곳 가운데 11곳 이상에서 느껴지고,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섬유근육통으로 진단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중추신경계 감각전달체계에 이상이 생겨 약한 자극조차 통증으로 받아들이는 비정상적인 신경전달체계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족력과 감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이 질환은 약물요법과 운동요법, 인지치료, 무통증신호요법 등으로 뚜렷한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소적인 신경통증을 동반할 경우에는 신경주사치료를 병행하여 치료한다. 다만 섬유근육통 환자의 경우, 운동 시 통증을 많이 느낄 수 있는 만큼 피로감을 느낀다면 잠깐씩 운동을 쉬거나 완급을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섬유근육통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삭신이 쑤시는’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지체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도움말=한영미(국제나은병원 통증연구소 소장)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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