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권오준號 1년 '절반의 성공'

입력 2015-03-11 16:27   수정 2015-03-11 17:30

<앵커>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 수장에 취임한 지 1년이 됐습니다.


권 회장이 1년 동안 보인 행보에 업계에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오준 회장은 취임 후 재무구조 개선과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이후 포스코는 본격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습니다.


소위 ‘돈 안 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한 것입니다.


포스코특수강과 포스화인, 베트남 다이아몬드플라자 등의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11건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했고, 올해 20건의 구조조정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 결과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축소됐던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에 성과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포스코 매출은 65조원, 영업이익은 3조2천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5.2%)과 영업이익(7.3%) 모두 기대치보다 높게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이재광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비핵심자산을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속도는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느린 것 같지만 무리 없이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업황의 개선이 동반돼야 하는데 중국발 철강의 과잉공급이 여전히 지속되는 등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경쟁력 강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업황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인데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는 아직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스코는 연구개발과 솔루션 마케팅에 집중해 경쟁력 회복에 나설 방침입니다.


니켈과 리튬 추출 기술 개발 등 고기능 신소재 부문에 주력하고, 독자적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중국에 수출한 것처럼 솔루션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취임 당시 위대한 포스코를 재건하겠다던 권오준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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