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대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금으로는 자산 불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위험을 조금 감수하더라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1%대까지 낮아지면서 은행 예적금으로 하는 재테크 시대가 막을 내렸습니다.
금융사 PB센터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금리가 이미 2%대로 떨어질 때부터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 상품으로 재테크 트렌드가 변화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예금금리가 연 2.09%인데, 이번 금리인하로 인해 은행에서 2% 상품 찾기도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물가상승률과 세율을 감안하면 손해를 보는 셈이고, 낮아진 금리로 인해 평생 예금에 넣어도 복리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갤러리아 이사
"사실 1% 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깝거든요. 예금만 하셨던 분들이더라도 보다 다양하고 높은 수익의 상품으로 관심을 기울이는게 좋지않을까..."
은행에 넣어도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금융상품 가운데 주식이나 펀드, 주가연계증권과 같은 파생상품, 세제혜택 상품에 투자해야 조금이나마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
주가연계증권인 ELS와 파생결합증권인 D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인다면 확정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주식 직접투자보다 손쉬우면서도 위험도가 낮고 보통 7~8%로 채권 투자에 비해 기대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원금 손실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앞세워 ELS와 DLS 발행잔액은 지난 5일 기준 88조4천억 원으로, 80조 원에 그친 주식형펀드 설정액을 앞질렀습니다.
고배당 주식이나 우량 채권 등에 주로 투자해 안정된 수익을 내는 인컴펀드나 배당주펀드 투자도 초저금리시대 유망상품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미 저성장과 초저금리를 경험한 선진국에서 투자 대안으로 인기를 끌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2~3년 전부터 성과를 입증한 상품입니다.
저금리에 지난해 연말정산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소득공제 장기펀드와 연금저축, IRP 투자도 올해 관심을 받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PB부장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부동산 기반의 상품, 부동산구조화상품이나 리츠에 투자를 하고 있고요. 만기는 조금 길지만, 금리는 5~8% 정도로 예금 금리 4~5배 수준이기 때문에 자산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았습니다"
연 1% 금리로는 자산증식이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적금에 의존해왔던 재테크 패러다임에 대격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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