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아티스트 닥터강]치과치료는 꼭 아파? NO~!

입력 2015-03-16 17:51  

`치과` 하면 `아픈 치료`부터 연상하는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치과 치료는 반드시 아파야만 할까요? 결과부터 말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모든 치과 치료는 안 아프게 할 수 있다는 게 맞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맹장수술 같은 큰 외과 수술을 받을 때 아픈가요? 아닙니다. 마취를 충분히 하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통증을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치과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취가 충분히 잘 되어 있다면 전혀 아프지 않은 것입니다.

당연히 임플란트 시술 같은 외과적 치과치료도 전혀 아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취만 잘 해 놓으면 통증을 느낄 수가 없어 아프지 않을 것이고, 바늘로 마취하는 과정조차도 아프지 않다면 모든 치료 과정이 아프지 않은 `무통치료` 즉 안 아픈 치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즉, 마취주사를 놓는 과정에 통증 없는 치과치료의 핵심이 있습니다.

과거에 마취주사를 아프게 맞아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치과 치료에 대한 공포가 큽니다. 마취액이 들어갈 때의 그 시큰한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불쾌감 으로 다가옵니다.


그럼 마취주사를 놓는 모든 과정을 안 아프게 할 수 있을까요? 이것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마취주사가 아픈 이유는 첫째, 바늘이 들어갈 때의 따끔함이 있습니다. 또 둘째, 마취액이 살 안에서 퍼지면서 세게 들어올 때 시큰거리는 통증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마취액과 우리 몸의 체온 사이에 온도 차이(차가울 수록 통증 유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위의 사항들만 해결해준다면 통증은 당연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해결 방법은 이렇습니다. 첫째, 살 표면을 마취하는 마취크림을 도포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살의 표피 부분이 마취가 됩니다. 이때 바늘을 살 깊숙이 꽂지 않고, 살의 바깥부위에만 살짝 삽입한 후 마취액을 주입하면 바늘이 찌를 때의 따끔함을 없앨 수 있습니다. 또한 잇몸 부위에는 바늘을 찌를 때 덜 아픈 부위가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경험치로 그 부위를 알수가 있습니다. 그 부위에 주로 바늘을 찌르면 다른 부위에 비해 덜 아픕니다.

둘째, 처음 마취액을 주입할 때 너무 많은 양을 세게 주입하지 않고 소량만 주입해 주위 살에 마취액이 퍼진 다음 두세 번 나누어서 마취액 양을 늘려나가면 압력에의한 통증도 없앨 수가 있습니다.(참고로 압력을 최소화해서 주입하는 무통마취기라 불리는 장비도 있습니다)

셋째, 마취액이 들어있는 앰플을 상온과 같은 온도를 유지시키는 장치(워머)에 보관해놓고 마취할 때마다 꺼내서 사용하면 온도차에 의한 불쾌감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넷째, 바늘이 가늘수록 아프지 않습니다. 이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30게이지 또는 그보다 가는 바늘을 사용하면 됩니다.

위의 사항처럼 재료, 장비, 경험치,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환자를 생각하는 관심과 배려입니다. 참고로 의사인 필자는 바늘에 대한 공포감이 커서 종합검진에서 피 뽑는 것을 제일 두려워합니다. 의사가 바늘에 찔리는 것을 두려워한다니 다들 웃을 겁니다.

그러나 어떡하나요. 무서운 것은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무섭습니다.

치과에 오는 환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대다수의 환자들은 치과에 대한 공포감이 엄청나게 큽니다. 이런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생각이 있다면 의료진 의 행동도 이 생각에 부합하게끔 변할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마취를 시행하려면 치료전에 마취하기 위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여러 치과장비들과 재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귀찮습니다.
하지만 내 치아에 마취를 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마취를 시행하는 것이 좋을까요? 답은 `치료는 꼼꼼하게, 마취시간은 충분하게!`입니다.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는 마음과 그에 걸맞은 배려야말로 통증 없이 안 아픈 치료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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